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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2006년 양산에서 정가보급을 위해 자리를 잡은 대한시조협회 양산지부 이한은 지부장은 “내가 첫 뿌리를 내린 곳이라 더욱 애착이 깊다”며 협회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 지부장은 일단 문화원 등에서 무료강사로 활동하며 정가에 대한 인식을 넓혀나갔고 후에는 사비를 들여 신문광고와 현수막을 게재하는 등의 방법으로 협회 회원들을 모집했다.
정가의 대중적인 보급을 위해 협회를 만들어내 운영하고 있는 만큼 지금까지도 협회 회원이 되는 데는 특별한 비용이나 자격은 없다. 현재 정가를 배우고 있는 회원들은 초등학생에서부터 어린이집 원장, 요가 선생님, 무용학원 원장, 국술원 원장까지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협회에서 청일점인 문명봉 씨는 부인 정경애 씨와 함께 정가를 배우고 있다. 정경애 씨는 “정가는 그 내용이 문학적이라 민요와는 또 다른 고차원적인 매력이 있다”며 “또한 소리로 모든 것을 풀어내다 보면 어느새 속이 후련해지기도 한다”고 웃었다.
문향화 씨는 “평소에 전통노래를 배우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현수막을 보고 찾아오게 됐다”며 “정가는 노래하는 것만으로도 심신수련이 된다. 노래를 하며 내용을 음미하다보면 선인들의 마음을 알 수 있고 어느새 내가 그들이 되는 듯 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정가의 매력을 말했다.
이 지부장은 “정가는 입으로만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다. 단전호흡을 통해 노래하다보니 호흡도 길어지고 위장병에도 좋다”며 정가의 장점을 늘어놓았다. 또한 “정가는 시를 노래하는 학문이다. 때문에 노래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마음이 정화된다. 덕분에 나부터가 성격이 참 급했는데 참을성이 많아졌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 지부장은 “정가라는 것은 아주 특별한, 문화재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이 깊어 안타깝다. 더욱 대중적으로 정가를 보급하고 싶다”며 “정가라고 말하면 ‘양산에 가서 배워라’는 말이 나오도록 만들고 싶다”고 작은 욕심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