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장이 없어 해마다 이른바 ‘원정 수능’을 치러야 했던 웅상지역 학생들의 불편함이 사라지게 됐다. 올해 서창고ㆍ웅상고 2곳에 수능 시험장이 설치되기 때문이다.
경남도교육청은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경남도내 18개 모든 시ㆍ군에 수능 시험장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능 시험장이 한 곳도 없었던 웅상지역을 포함해 사천ㆍ의령ㆍ함안ㆍ고성ㆍ하동ㆍ산청ㆍ함양ㆍ함천 등에 시험장 16곳을 증설키로 했다.
웅상지역은 학생들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서창지역 한 곳, 덕계지역 한 곳 등 모두 2곳에 시험장을 설치키로 하고, 서창고와 웅상고를 각각 수능 시험장으로 결정했다.
한편 그동안 웅상지역 수험생들은 해마다 자비로 대절한 전세버스를 이용해 최고 20여km, 시간상 30여분이 넘게 떨어진 시청 소재지에 위치한 시험장으로 이동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이 때문에 다른 학생들에 비해 시간적ㆍ금전적인 부담은 물론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시험을 치러야 하는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시험장 설치기준에 웅상지역이 맞지 않아 설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왔다.
그러다 지난 6월 도교육청은 수능 시험장 설치 여부 심사를 위해 웅상지역을 방문, 학생들이 공정하게 대입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교육환경을 갖췄는지 여부를 심사하면서 시험장 설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결국 시험장 추가 설치가 결정되면서 올해부터는 수험생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수능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