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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효 실천하는 참된 봉사, ‘청소년 효자손’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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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 실천하는 참된 봉사, ‘청소년 효자손’봉사단

송호정 기자 sh5427@ysnews.co.kr 344호 입력 2010/08/24 09:40 수정 2010.08.24 09:40
색종이 접기ㆍ손 마사지

어르신들에게 인기 만점



ⓒ 양산시민신문
주공 3단지 내에 위치한 경로당에서 오랜만에 어르신들의 기분 좋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지난 20일, 양산시자원봉사센터 소속 ‘청소년 효자손’ 봉사단원들이 경로당을 방문한 것.

“날도 더운데 뭐한다고 왔노?”

어르신들은 아이들의 등장에 괜히 미안한지 이런저런 얘기들을 늘어놓으신다. 그래도 아이들은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하고 함께 색종이 접기를 하자며 살갑게 어르신들 옆에 자리를 잡았다.

단원들은 어르신들과 함께 종이접기를 하며 오늘 하루 있었던 일같은 소소한 얘기들을 꺼냈다. 어느새 어르신들도 그런 일이 있었냐며 맞장구를 쳐주신다. 그리고는 ‘내 어릴 적에는 말이다…’라며 그대들의 인생얘기도 풀어놓기 시작했다.

지역 내 중ㆍ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센터에서 연중 접수를 받고 있는 청소년 봉사단은 현재 8기를 맞아 모두 350여명의 청소년들이 봉사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단원들은 봉사활동을 하기 전 자원봉사센터에서 전문강사단에게 자원봉사에 대한 기본교육 인성교육, 단순하면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종이접기와 손 마사지법 등을 배운다. 단순히 청소만하고 말벗만 되어드리는 것 보다 종이접기, 마사지 등을 함께하며 더욱 가까워질 수 있어 ‘청소년 효자손’ 봉사단원들은 특히 인기가 많다고.

아이들이 이번엔 마사지크림을 꺼내든다. 하얀 크림을 손등 위에 묻힌 채 어르신들이 약간 어색해 하자 아이들은 ‘할머니, 제가 마사지 해드리려고 열심히 배워왔어요’라며 어르신의 손을 잡았다.

김도엽 어르신(73)은 “이렇게 말벗이 되어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운데 함께 색종이 접기도 하고, 마사지도 받으니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박홍도 어르신(72)도 “다들 내 손자 같다. 너무 기분이 좋고 한편으로는 괜히 미안하기도 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이날 경로당에서 봉사활동을 한 강향리(18, 제일고) 학생은 “어르신들이 손녀처럼 친근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기분이 좋다”며 “봉사활동을 하면서 옛 이야기도 듣고 오히려 내가 더 재밌는 시간을 보낸 것 같다”고 웃었다.

박혜인(18, 제일고) 학생은 “별 것 아닌데도 좋아하시고 고마워해주셔서 죄송했다”며 “효를 실천할 수 있는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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