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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사교육 없이 카이스트 합격했어요”..
교육

“사교육 없이 카이스트 합격했어요”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45호 입력 2010/08/31 09:06 수정 2010.08.31 09:05
박준우 학생 입학사정관제로 항공우주과 합격

웅상고 2년 연속 카이스트 합격생 배출 ‘쾌거’



ⓒ 양산시민신문


웅상고등학교(교장 김인환)가 2년 연속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대학교) 합격생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주인공은 박준우 학생(18, 평산동). 준우는 지난 20일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에 최종합격 통보를 받았다.

준우의 이번 성과는 학교의 영광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3년 내내 사교육 한번 없이 카이스트 합격의 신화를 이뤄낸 것으로 의미가 더욱 크다.

카이스트 학교장 추천전형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 입학사정관제도로 과학고나 과학영재고 출신이 아닌 전국의 일반 고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학교 방문면접,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150명을 선발했다.

웅상고 3학년 부장 김희자 교사는 “높은 지적 호기심으로 인해 스스로 학습하는 습관이 몸에 베여 있는 준우는 사교육 없이 학교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학력증진 프로그램만으로 높은 학업 성취도를 보여줬다”며 “또한 복지시설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는 등의 성품이 학교생활과 학습에 그대로 반영돼 카이스트 합격이라는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준우는 고교 3년 내내 희망대학이 카이스트였을 정도로 뚜렷한 목표와 꿈이 있었다. 그렇다 보니 철저한 내신성적 관리는 반드시 필요했다고.

준우는 “나만의 학습 노하우라면 수업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았던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또 학원을 가지 않는 대신 인터넷 강의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했고, 특히 외국어 영역은 스타강사가 나오는 인터넷 강의를 골라 재미있게 공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신성적으로만 카이스트를 갈 수는 없는 법. 200시간이 넘는 봉사활동 실적과 과학축제장을 찾아다니며 과학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노력 등이 준우의 ‘성장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웅상고 김인환 교장은 “카이스트의 학교장추천전형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다양한 학생들이 선발돼, 지방 학생들에게는 스펙에만 치충하는 현행 대입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획기적인 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더욱이 준우는 사교육 한번 없이 공교육만으로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훌륭한 본보기를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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