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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69년 전통 동면초 결국 문 닫는다..
사회

69년 전통 동면초 결국 문 닫는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45호 입력 2010/08/31 09:27 수정 2010.08.31 09:27
사송택지개발사업으로 학생 수 급감… 내년 3월 폐교



동면 사송미니신도시 조성으로 학생 수가 급감한 동면초등학교의 폐교가 결정됐다.
 
양산교육청에 따르면 그동안 학부모와 지역주민, 동창회의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동면초 폐교 타당성을 확인, 오는 2011년 3월 1일자로 폐교키로 최종 결정하고 행정예고 과정만 남겨두고 있다. 동면초 재학생들은 인근 학구에 있는 영천초가 수용하게 된다.

동면 사송리에 위치한 동면초는 최근 학생 수 급감으로 폐교냐 휴교냐를 놓고 고민해 왔다. 동면 사송ㆍ내송리 일대에 1만2천600여세대를 만든다는 토지주택공사의 택지조성사업으로 인해 주민들이 대거 이주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36명에 이르던 학생이 올해 5명에 그쳐 자연적으로 통ㆍ폐합 대상학교에 해당돼 폐교수순을 밟아왔다.

교육청 관계자는 “동면초는 1941년 개교 당시 영천초 분교로 출발한 전통이 있기에 폐교 후 영천초와 통ㆍ폐합키로 결정됐다”며 “학교 관계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고, 현재 행정예고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동면초 총동창회는 폐교가 아닌 휴교를 주장하며 사송미니신도시가 완공되면 신설학교에 휴교했던 동면초가 들어가도록 하는 방안을 교육청에 요구해 왔다. 하지만 택지조성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당초 2012년 완공예정이었던 사업이 현재 보상작업조차 마무리 되지 않았다. 토지주택공사는 2015년 완공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건설경기 상황과 양산신도시 조성과정을 고려해 봤을 때 언제가 될 지 기약이 없어 사실상 휴교는 불가한 상황이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거제시의 경우 폐교학교의 교명과 학적 등이 그대로 유지된 사례가 있어 총동창회의 의견을 수렴해 동면초의 교명과 학적을 존속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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