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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화룡마을 식수 오염문제 보도 이후
“이제 깨끗한 밀양댐 물 마셔요”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46호 입력 2010/09/07 09:47 수정 2010.09.07 09:46
시, 마을 간이상수도에 지방상수관로 직접 연결



몇 년째 오염된 식수를 사용해 왔던 강서동 화룡마을 주민들이 이제 깨끗한 밀양댐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 지하수를 사용하던 마을 간이상수도에 직접 상수도를 연결, 공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화룡마을은 지난 2007년 하반기부터 마을 간이상수도에서 불소가 검출돼 식수 부적합 판정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렇게 오염된 물을 지금까지 아무런 정화 없이 그대로 사용해 왔던 것. 더욱이 올해 설치키로 계획된 지방상수관로 매설 공사도 무기한 연기되면서 마을 주민들은 걱정 없이 식수를 마실 수 있는 기본권마저 박탈당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던 중 지난 3월 수질검사 결과 불소 함유량이 리터당 5.4mg이 검출, 기준치를 훨씬 초과해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이 본지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대책마련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관련기사 344호, 2010년 8월 24일자>

화룡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주민들이 시 수도과를 방문, 오염된 식수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시는 현재 마을 간이상수도를 통해 각 가정마다 생활용수를 공급받고 있는 마을 시스템을 감안해 간이상수도에 직접 지방상수관로를 연결하는 방법을 고안, 이르면 이주에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당초 내년 예산에 정수시설비를 확보, 지하수를 정화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정수시설 설치 전까지는 오염된 식수를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어 차선책이 필요했던 것. 

시 관계자는 “어곡동 일대 민간산업단지 개발계획으로 인한 중복투자 가능성으로 지방상수관로를 마을 골목골목까지 매설하는 공사를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간이상수도에 밀양댐 물이 직접 들어 가도록 공사를 한다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것은 물론 경제적인 절감 효과까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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