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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윤영석의 세계의 도시들]양산 발전 장기전략, 외국사례에서..
오피니언

[윤영석의 세계의 도시들]양산 발전 장기전략, 외국사례에서 찾자

양산시민신문 기자 347호 입력 2010/09/14 09:15 수정 2010.09.14 09:14



 
↑↑ 윤영석
원동명 화제 생
서울특별시 마케팅담당관
아시아도시연맹 이사장(현)
북경대 국제관계연구원 방문학자(현)
중국전매대 객좌교수(현)
ⓒ 양산시민신문 
도시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인생을 담는 귀중한 그릇이며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반이다. 현대는 국가간 경계가 매우 약화되는 시대로서 도시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고 한다. 경제, 교육, 문화, 환경적으로 매력적인 도시가 우수한 인재와 투자를 끌어와서 발전하게 되면 이것이 곧 국가의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것이다. 그래서 도시경영을 잘하는 것은 그 도시에 사는 시민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일 뿐만 아니라 그 국가의 발전을 이룩하는 결정적 견인차가 되는 것이다.

세계 제1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2050년 우리나라가 1인당 GDP에서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 국가가 된다고 한다. 우리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아니하든 세계는 우리를 주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도시들 간에도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경쟁에서 앞서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은 도시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다행히 우리 양산은 동아시아의 주요 3국가인 한국-중국-일본을 연결하는 결절점이라 할 수 있는 한반도 동남권에 위치해서 입지조건이 좋고 자연환경과 산업 경제적 여건이 국내 다른 도시들에 비해 유리하다. 양산이 발전할 수 있는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해서 시민, 시정부, 기업, 교육, 문화계 등이 함께 힘을 합한다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핵심도시로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진 도시이다.

장기적 전략을 수립하는데 다른 도시들의 발전경험과 과정을 분석해 보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다양한 사례를 분석하고 우리의 상황에 맞게 재창조해서 적용하는 것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현실에 맞게 착근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세계에는 수많은 도시들이 있다. 정보통신산업의 황무지였던 인도를 세계적 IT 국가로 이끈 방갈로르(Bangalore), 보잘것없는 탄광도시에서 유럽의 문화상징으로 발돋움한 스페인의 빌바오(Bilbao),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세계도시들의 모범사례가 된 브라질의 친환경도시 꾸리찌바(Curitiba), 전세계 공연 재주꾼들에게는 꿈의 도시가 된 영국의 에딘버러(Edinburgh), 농촌마을에서 거대국가 중국의 미래가 된 북경의 중관촌(中關村), 전통공예품 개발로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선정된 일본의 가나자와(金澤) 등은 그 나라의 발전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도시들이다. 우리 양산도 이들 도시들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는가? 문제는 미래의 발전을 위한 목표와 방향을 얼마나 적절하고 현명하게 선택하느냐 하는 것과 이러한 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우리가 얼마나 끈끈하게 합심해서 노력하느냐에 달려있다.

양산은 25만명의 인구와 지역내 총생산량(GRDP)이 6조원이 넘고 시정부의 연간 예산이 6천억원에 이르는 도시이다. 국제적인 기준에서 보면 상당히 규모가 있는 도시에 속한다. 세계적으로 도시경쟁력이 높은 유명도시들, 예를 들면 미국의 채플힐, 스페인 빌바오, 스웨덴 말뫼, 영국 에딘버러 등은 모두 인구 20~50만명 규모의 도시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지방자치가 제법 정착되는 단계에 들어섰다. 더 이상 중앙정부의 규제가 많다거나 지원예산이 적어서 도시발전이 어렵다는 것은 크게 보면 맞는 말이 아닌 것 같다. 그런 외부 환경적 제약은 우리나라의 모든 도시에 해당되는 사항이므로 한국의 전체적인 정치제도 발전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다.

따라서 그러한 것은 일단 논외로 하고 우선은 양산의 자생적인 발전을 통해 외부의 기업과 자본, 교육 및 문화자원을 양산으로 유입시킴으로써 양산의 독자적인 발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 양산인들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방법이고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양산 주위를 둘러보면 만만한 구석은 없다. 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 세계적 조선 및 자동차 산업도시 울산은 물론이고 김해와 밀양도 각기 그 지역의 경제, 산업, 역사, 문화적 측면에서 나름대로의 위상을 갖고 있다.

이대로 적당히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우리 양산을 훌륭한 도시로 만들어 우리 자신과 후손들이 대대로 잘사는 도시로 만들어 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우리다. 양산이 지금보다 더 잘살고 밝은 미래가 있는 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 길을 찾는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은 선택과 집중이다. 각 분야별로 우리 실정에 맞는 발전방향을 선택해서 우리가 가진 모든 힘을 투입해야 한다. 그냥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한다는 문어발식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 올바른 발전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세상의 많은 도시들의 모범사례를 탐구하고 분석해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이러한 인식에서 ‘세계의 도시들’연재를 시작한다. 경제, 산업, 문화, 환경 등 각 분야별로 앞서가는 도시들의 사례와 이를 우리 양산에 어떻게 적용해 나갈 것인가를 고향의 독자님들과 함께 고민해 보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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