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초대시]그래도
오피니언

[초대시]그래도

양산시민신문 기자 347호 입력 2010/09/14 09:28 수정 2010.09.14 09:28



 
↑↑ 강윤학
삽량문학회 회원
물금농협 원동지점장
ⓒ 양산시민신문 
일흔 여섯 할머니가 무릎 수술을 한다는 말에
더러는 나이가 많아 수술하면 더 힘들 거라고
더러는 그래도 수술을 하고 제대로 걸어야 한다고
참 말도 많더니
다리 끌고 허리 펴지 못했던 할머니 한 달을 입원하고
버스에서 내려 마을 안 길 꼿꼿이 걸어오신다
지팡이 없이는 일어서지도 못하던 할머니가
동구 밖 느티나무만큼 당당하게 걸어오신다
건너편 선산에 누워계시는 어머니
일흔 여덟에 백내장 수술 하셨다
저승길 환하겠다 웃으시며 하시던 말씀이
지금 생각난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