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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보광고등학교(교장 이정호)가 지난 8일 ‘2009년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내 자녀 진로교육’ 설명회를 개최했다. 보광고는 수도권 지역에 비해 입시정보 습득 기회가 부족한 양산지역 학부모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알찬 최신의 입시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2009년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2014년 대입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현재 중학교 3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설명회는 입시 전략 전문가로 이름난 서울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를 초청, 2014년 수능시험 개편방안과 학부모들의 역할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김 이사는 “명문 학군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권은 초등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입시설명회가 열릴 정도로, 학부모들의 정보력이 대단하다. 하지만 지방권은 여전히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조차 입시설명회 기회가 적어 안타까웠는데 보광고에서 입시설명회를 개최해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수학 비중 늘고, 탐구 까다로워져
현재 중학교 3학년이 기준이 되는 2014학년도 수능에 대한 개편안이 발표됐다. 김 이사는 “이번 수능 개편안의 목적이 사교육 경감이지만, 오히려 수험생들의 부담은 늘어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수능이 통합교과적인 내용으로 과거 교과내용을 기초로 한 학력고사나 현재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스타일의 문제로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수능은 물론 입학사정관제를 위해 교과ㆍ비교과를 아우르는 학생부 관리와 향후 통합교과형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있는 논술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김 이사는 “특히 2014학년도 수능에서 수리영역 비중이 커질 것”이라며 “문과에서도 미적분 시험을 보는 등 어려워져 국어ㆍ영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아지리라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또 탐구영역 과목의 통합으로 까다로운 과목을 피해갈 수 없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탐구 영역은 기존에 Ⅰ,Ⅱ로 나뉘어있던 과목을 합쳐 한 과목으로 시험을 보고 사회탐구도 기존 과목들을 통합해 시험을 치르는데, 이는 범위가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깊이 있는 공부를 요구하게 돼 수험생 부담은 오히려 늘 수 있다”
수시 위한 비교과 관리 철저히
김 이사는 대입에서 수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감에 따라 ‘수시를 지원하느냐, 아니면 수능을 통한 정시를 준비하느냐’를 두고 자녀와 함께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수시모집이 학생부 성적이 극히 우수한, 그러면서도 상대적으로 수능 점수는 잘나오지 않는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것이라는 생각들이 남아 있다. 그러나 수시모집엔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위한 전형 이외에도 논술 우수자 전형, 면접 우수자 전형 등이 주축을 이루고, 교과 성적을 바탕으로 하지만 서류(비교과)와 면접을 주된 전형요소로 하는 입학사정관 전형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 전형 중에서 자신이 상대적으로 강한 요소를 주로 반영하는 전형을 선택해서 수시에 도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학생부 우수자 전형도 명목상의 비중이 80~90%에 달하는 교과 성적보다는 10~20% 비중 정도인 비교과가 합격선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클 수 있다는 것. 따라서 김 이사는 학부모는 교과 성적은 학생의 몫일 지라도 비교과 부분은 학부모가 함께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어촌특별전형 적극 활용해야
김 이사는 2014년을 수능을 내다보는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인 만큼 자녀의 공부습관 만들기에도 조언했다.
“좋아하는 과목과 그렇지 않는 과목에 대한 성적 편차가 크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싫어하는 과목을 부모가 꾸준히 접할 수 있도록 옆에서 코치를 해야 하며, 공부하는 순서도 싫어하는 과목부터 우선적으로 예ㆍ복습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또한 공통수학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흔히 고1때 배우는 공통수학이 수능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공통수학이 완벽히 학습되지 않으면 수학Ⅰ,Ⅱ 성적이 결코 잘 나올 수 없다.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 공통수학 예습이 반드시 필요하며 고2, 3학년이 되어서도 꾸준히 복습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김 이사는 수도권 외 지역 학생들이 대입에 유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학사정관제부터 농어촌특별전형, 지역균형선발전형 등 지역 학생들은 수도권 학생들이 누릴 수 없는 혜택이 분명 있다. 특히 대부분의 대학이 반영하고 있는 농어촌특별전형은 상당한 강점으로 발휘될 수 있어, 보광고 학생들은 이같은 전형을 적극 활용하는 대입전략을 세워야 한다.
마지막으로 “2009년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2014년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15일 간격으로 두 번의 시험을 치러야 해 부담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체력관리와 컨디션 조절 등 학원 외적인 부분의 대비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