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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화요살롱]척추의 고장은 모든 병의 근원..
오피니언

[화요살롱]척추의 고장은 모든 병의 근원

양산시민신문 기자 347호 입력 2010/09/14 10:00 수정 2010.09.14 09:59



↑↑ 이동갑
양산대학 스포츠과학계열 교수
ⓒ 양산시민신문
옛날부터 ‘척추가 바른 사람은 병이 없다’는 말이 있다. 일본의 의학박사 고오다 미츠오는 실제로 매일 수십명의 환자들의 임상을 통해 이 말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의 임상경험에 의하면 95세의 고령으로 노쇠해서 세상을 떠난 어떤 사람을 진찰하고 그 척추가 바른 것에 놀랐으며, 지금까지 병다운 병에 걸린 적이 없다는 말을 증명하듯이 척추가 참으로 바르고 어느 뼈에도 이상이 없는 모습을 보고 척추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었다. 반면에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척추상태를 보면 척추 여러 곳에 이상이 있었다. 만성신염으로 입원해 있던 청년만 해도 척추가 바르지 못하고 여러 곳에서 틀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우리 몸의 척추는 바른 자세를 유지할 때 무병장수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척추는 경추 7개, 흉추 12개, 요추 5개, 천추 1개, 미추 1개 등 26개로 구성되어 있다. 이 척추와 척추 사이에 추간공이라는 구멍이 있는데 여기에는 좌우 한 쌍씩의 척수신경이 나와 있으며 그것은 각 장기로 연결되어 있다.

척추가 바른 사람이란 척추 하나하나의 포개진 모양이 바르고, 추간공에서 나온 신경이 조금도 압박을 받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그런데 척추가 틀어진 사람은 아래 위의 척추가 똑바로 포개지지 않고 조금씩 틀어져 있는 경우를 말한다. 그러므로 추간공도 비뚤어져서 그 곳에서 나온 척수신경이 압박을 받아 그 신경이 소속되는 장기의 활동이 나빠지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흉추는 12개가 있는데, 흉추 1번이 틀어지면 천식, 호흡곤란이 생기고, 흉추 2번이 틀어지면 심장이 나빠지고, 흉추 3번 뼈가 틀어지면 폐결핵이나 기관지염에 걸리기 쉬운 몸이 된다는 것이다. 천식도 역시 3번의 뼈가 틀어져 있으며 손으로 이 뼈를 만져보면 뒤쪽으로 튀어나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천식을 근본적으로 고치려면  튀어나온 흉추를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며, 척추를 교정하지 않고 주사나 약으로 증상을 가라앉혀도 일시적일 뿐 결국 완전히 낫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흉추 3, 4번이 튀어 나온 사람은 미주 신경긴장형이라고 한다. 흉추 5번은 간장과 관계가 있고, 흉추 6번은 위와 관계가 있어 위장질환, 소화불량, 속쓰림이 일어나는 등 바른 척추가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오늘날 척추의 틀어짐이 있으면 무슨 병에 걸린다는 것이 점점 밝혀져서 이것으로 병을 진단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 몸에는 위에서 장으로 가는 출구에 유문활약근이 있는데, 1분 동안에 6회에서 8회 정도 열리며 그때마다 위의 내용물을 장으로 보내고 있다. 그런데 흉추 5번 뼈에서 나온 신경은 이 유문활약근과 관계가 있으므로 이 뼈가 틀어져 있는 사람은 유문의 개폐가 잘 안 된다. 그래서 물이나 차를 마시면 위 속에 오랫동안 남아서 철벅철벅하는 소리가 난다. 이럴 때는 흉추 5번을 주먹으로 두드려 주든지 그 뼈의 양쪽을 지압을 해주면 위의 출구인 유문이 열려서 위에 있는 물이 장쪽으로 내려가면서 속이 편안해진다.

이러한 치료법은 이미 1895년 캐나다 출신인 데니엘 데이빗 팔머(Dr. Daniel David Palmer)가 할비 릴라드(Harvey Lillard)라는 귀머거리에게 허리를 치료해서 귀가 들리게 함으로써 카이로프랙틱이란 새로운 치료법을 발견했다.

할비 릴라드가 17년 동안 청각이 없던 청각장애인으로 굽어진 허리로 일을 하던 어느날 목쪽의 허리에서 우둑하는 소리가 나면서 청각을 잃어버렸다는 말에, 팔머는 그의 척추가 정상적이지 않음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척추마디에 힘을 가하여서 바로잡음으로써 청각을 다시 찾아주었다.

그 뒤 팔머는 당시 많은 심장계통의 불치환자들을 척추를 바로잡아 주었고 곧바로 효과가 나타났다. 이와 같이 무슨 병이라도 먼저 척추의 틀어진 것을 교정하는 일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이 없으면 완치되기가 쉽지 않다.

네 발로 걷는 개나 고양이는 척추가 수평으로 되어 있어서 틀어질 염려가 없지만 인간은 네 발이 아닌 두 발로 몸을 지탱해야 하므로 척추가 틀어지기 쉽기 때문에 바른 자세와 운동으로 척추의 틀어짐을 최대한으로 막고 또 틀어지는 일이 있어도 바로 교정을 통해 건강한 삶을 사는 습관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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