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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김영동(40, 남부동) 씨는 “원래는 수영선수로 활동했었다. 그 때는 1등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문득 변화의 계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역도를 시작한 계기를 말했다. 13년간 김 씨와 함께한 아내 우은정(36) 씨는 원래 역도를 전문적으로 배운 선수는 아니라고. 김씨가 평소 활동적인 부인에게 운동을 권유 해 2년 전부터 역도를 시작했다.
우 씨는 “대회를 나가고 싶어도 2년 전에는 여자선수들이 많이 없어서 시합자체가 불가능했었다”며 “올해는 다행히도 공식경기가 진행되어 너무 기뻤다. 분명 부족한 것이 많았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기쁘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3명의 선수도 모두 김 씨의 권유로 역도를 시작했다. 선수들 중 유일하게 기초부터 역도를 배운 김 씨가 직접 선수들을 가르쳤다. 김 씨는 “나를 제외한 선수들은 역도가 익숙치않은 상태여서 많이 힘들어했었고, 가르치는 나도 전문강사나 감독으로 활동한 적은 없어서 걱정했었다”며 “그러나 직접 선수들을 가르치는 것에 보람을 많이 느꼈다. 앞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깊어졌다”고 말했다.
역도연습시설이 부족한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선수들이 운동물품을 살 수 있는 여건도 되지않았던터라 김씨는 고민이 많았다. “마침 어릴 때부터 함께 역도를 배우던 박상욱(부산에너지과학고 교사)씨가 나의 부탁에 양산지역 선수들에게 선뜻 역도화와 물품들을 지원해주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그는 “그간 많은 지역대회에서 수상한 경험이 있지만 전국대회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감회가 새롭다”며 “양산에서도 역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역도관련연맹을 신설하고 싶다”는 작은 욕심도 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