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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이상택 박사의 건강장수칼럼]나이와 생활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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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택 박사의 건강장수칼럼]나이와 생활방식

양산시민신문 기자 348호 입력 2010/09/28 09:50 수정 2010.09.28 09:49



 
↑↑ 이상택 박사
재경양산향우회 고문
효산의료재단 이사장
ⓒ 양산시민신문 
일반적으로 나이와 오랜 세월을 두고 쌓아 온 경험과는 그 구별이 쉽지 않다. 신경 과학자들도 이것을 알고 있다. 20세인 사람에 비한다면, 80세인 사람은 술, 담배 그밖의 환경오염 물질에 노출되어 온 기간이 길다. 60년이라는 세월의 차이가 있는 만큼, 머리에도 그만큼 상해를 받아왔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80세인 사람의 뇌와 젊은 층의 뇌와의 차이를 견주어볼 때, 나이 차이가 원인이라고 여겨지는 부분과 유해물질과의 관련이 원인이라고 여겨지는 부분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분명하지 않다.

청년기에도 뇌의 도처에서 신경세포의 수효가 30%가량이나 감소된다. 그러나 이것은 극히 보통의 과정으로 이런 현상을 비관하는 것은 잘못이다. 보통으로 늙어 온 뇌의 경우에는, 신경세포 수효와 정신활동과의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없다. 그러므로 신경세포 수효를 따져보는 것만으로는 고령자의 뇌가 정상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

뇌 속에 생존해있는 세포가 많은지 적은지를 알아보는 것만으로는 뇌의 노화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 뇌세포는 사람에 따라서 그 손실 정도가 천차만별이다. 100년 이상 나이 먹은 뇌라도 우수하게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이 오늘날 신경 과학자들의 지배적인 견해이다.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의 레이건 연구 소장은 이렇게 주장했다.

“신경 생물학, 고령뇌의 장해 등에 관한 연구가 진척됨에 따라 노화의 과정만으로는 치매나 퇴행성 질병이 오지는 않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질병이 없는 경우, 사람의 뇌는 쇠약해지는 일도 없이 기능이 계속된다. 100년 이상 계속되는 경우라도 그런 경우가 많다”

뇌에 관한 이같은 새로운 개념은 놀라운 암시를 하고 있다. 뇌가 건강하고, 질병의 희생이 되지도 않는다면 뇌는 한 평생 정상으로 기능을 계속한다. 신경세포는 생존을 계속하고 결속을 계속할 것이다. 신경세포는 생명이 계속되는 한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아갈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우리가 흥미를 가지고 활동하면, 새로운 신경경로가 생겨나기 때문에 뇌가 재생되고 기능이 확대된다. 사람의 뇌는 자극을 받아서 성숙하는 것이므로 뇌의 용적이 불어나고 새로운 지식을 흡수하는 순간 그 이상의 행복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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