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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 소금]20세기 최고의 수필..
오피니언

[빛과 소금]20세기 최고의 수필

양산시민신문 기자 348호 입력 2010/09/28 09:57 수정 2010.09.28 09:56



 
↑↑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양산시민신문 
삼중고를 겪었던 헬렌 애덤스 켈러(Helen Adams Keller)는 미국의 작가, 정치활동가 및 교육자다. 그녀는 인문계 학사를 받은 첫 시각ㆍ청각 장애인이다. 그녀는 여성의 선거권과 참정권, 비참한 노동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투쟁함으로써 1999년에는 ‘갤럽이 선정한 20세기에서 가장 널리 존경받는 인물’18인 중 한 명이 되기도 했다.

‘사흘만 볼 수 있다면’ 이란 그의 글이 있다.

“내가 세상을 사는 동안에 유일한 소망이 하나 있다고 하면 그것은 죽기 전에 꼭 3일 동안만 눈을 뜨고 보는 것이다. 나는 눈을 뜨는 그 첫 순간 나를 이만큼 가르쳐 주고 교육을 시켜준 나의 선생 앤 설리번을 찾아 가겠다. 지금까지 그의 특징과 얼굴 모습을 내 손끝으로 만져서 알던 그의 인자한 얼굴 그리고 그의 아름다운 몸매 등을 몇 시간이고 물끄러미 보면서 그의 모습을 나의 마음 속 깊이 간직해 두겠다. 다음엔 나의 친구들을 찾아가고 그 다음엔 들로 산으로 산보를 나가겠다. 바람에 나불거리는 아름다운 나무 잎사귀들, 들에 피어 있는 예쁜 꽃들과 풀들, 그리고 저녁이 되면 석양에 빛나는 아름다운 노을들을 보고 싶다. … 집에 돌아와 내가 눈을 감아야 할 마지막 순간에 나는 이 3일 동안만이라도 볼 수 있게 하여 준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기도를 드리고 영원히 암흑의 세계로 돌아가겠다”

글은 당시 경제 대공황의 후유증으로 시달리던 미국 사람들에게 적잖이 위로가 되었다. 그래서 리더스다이제스트는 이 글을 20세기 최고의 수필로 꼽았다. 추석을 맞아 소유로써의 감사가 아니라 존재로써의 감사하는 마음을 한 번쯤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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