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교육계의 명문고 만들기 사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명문고 선정을 위해 1년간 양산지역 고교 10곳에 균등지원을 하자는 의견과 또다시 나눠주기식 배분으로 돌아가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교육도시 양산을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 명문고교를 육성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집중투자 고교 2곳을 선정했지만, 선정기준이 모호하다는 이유로 탈락한 학교 관계자들의 반발을 샀다.<348호, 2010년 9월 28일자> 이에 시가 지난달 30일 교육관계자 20여명의 초청해 명문고 육성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지만 역시 이렇다 할 방안이 도출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시는 모든 고교에 2억원 이내 균등지원으로 학업능률향상 기회를 부여해 1년간의 성과를 검토 분석한 뒤 집중투자를 위한 우수고교를 선정하자는 의견을 제안했다. 하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교육지원금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투자 고교를 선정키로 했는데 또다시 나눠주기식 배분으로 돌아가서는 안된다며 결단력을 주문했다.
‘1년간 균등지원’과 ‘집중투자 단행’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며 1시간반 가량 난상토론이 이어졌지만, ‘집중투자 고교에 지원금 차등지급 후 나머지 학교에 균등지원’이라는 애매모호한 절충안이 또다시 제기되며 ‘명문고 육성 방안’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