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 가촌 주공아파트 950여세대가 사용해야 할 진출입로가 왕복 2차로 지방도와 연결, 심각한 교통체증이 예상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주택토지공사(이하 LH공사)는 물금 가촌리 780-1번지 일대에 957세대 규모의 주공아파트 건설을 계획, 2011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12월에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문제는 2004년 시공 승인 당시 교통영향평가를 통해 주출입구와 연결키로 했던 진입도로 개설이 불투명해 지면서 지방도 1022호선과 맞닿아 있는 부출입구가 주요 진출입로로 이용될 수밖에 없는 상황. 더욱이 올해 말 주공아파트 바로 옆 국민체육센터와 시립도서관 개관으로 지방도 1022호선의 교통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주공아파트 진출입로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당초 주공아파트 진입도로는 국민체육센터와 시립도서관 사잇길로 이어지는 길이 470m 너비 20m의 도시계획도로로, 인근 부지에 아파트를 건설키로 한 ㄷ건설사가 시공해 시에 기부하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건설승인 허가를 받은 ㄷ건설사가 침체된 부동산 경기로 인해 착공을 계속 연장하고 있는 데다 부지 매각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진입도로 개설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상황. 때문에 시는 국민체육센터와 시립도서관 이용객을 위해 시 예산을 편성해 일부 구간은 공사를 시작했지만, 주공아파트까지 이어지는 구간 개설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대해 홍순경 도의원(물금ㆍ원동ㆍ강서ㆍ상ㆍ하북)은 “향후 교통체증으로 인해 아파트 입주민들과 인근 물금주민들의 불편이 충분히 예상되지만 시공사측과 관련기관의 대책마련은 미흡한 실정”이라며 “더욱이 입주 후 민원이 제기되면 결국 지방도로 책임부서인 경상남도와 양산시가 문제해결을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차후에 있을 교통체증과 불필요한 예산집행을 막기 위해 준공 전 시공사측인 LH공사와 효과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주공아파트 부출입구와 신도시 3단계 내 도시계획도로를 잇는 연결도로를 개설하는 방안과 주공아파트에서 가촌 입구로 이어지는 지방도 1022호선을 확장하는 계획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LH공사 관계자는 “시공승인 당시 도시계획도로가 전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우리로서도 난감할 따름”이라며 “하지만 연결도로 개설이나 지방도 확장은 LH공사가 관여할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ㄷ건설사가 하루빨리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해 주기만 기다릴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덧붙여 “하나의 대안으로 아파트 단지 외곽을 따라 개설된 3m 폭 길을 6m로 확장해 부출입구를 하나 더 만들어 입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