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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고인은 신라초기부터 전해 내려오는 국가적 제례의식의 하나인 가야진용신제의 기능보유후보자로 남다른 목청과 능력으로 놀이마당 앞소리를 책임졌다.
1990년 출범한 가야진용신제보존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가야진용신제가 1995년 제27회 경남민족예술경연대회 우수상을 수상하고 1997년 가야진용신제가 경남도 무형문화제 제19호로 지정되는데 큰 공헌을 했다. 무형문화제 지정 이후 기능보유후보자로 인정받아 13여년간 활동해 오다 기능보유자 승격을 바로 눈앞에 두고 평소 앓고 있던 지병으로 인해 별세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가야진용신제보존회 이희명 이사장은 “고인은 간암으로 4년간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가야진용신제 제례의식은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참여해 왔다”며 “고인의 마지막 제향이 된 지난 5월 가야진용신제 때 구슬땀을 흘리며 제의를 진행했던 모습이 여전히 생생하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1941년 원동면 용당리 신곡마을에서 태어난 고인은 딸기농사를 지으며 고향지킴이로 살아왔다. 지역을 위해 새마을지도자, 산불감시원 등으로 활동하며 주민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한 봉사와 산불예방 계도활동도 펼쳐왔다. 또 2004년에는 가야진용신제 기능보유후보자로 전통문화계승에 노력한 점이 인정돼 양산시로부터 자랑스런 시민상을 수상키도 했다.
지난 4일에는 가야진용신제보존회가 신곡마을회관에서 노제를 거행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심을분 여사와 4남1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