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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
ⓒ 양산시민신문 |
칠레 산호세 광산 매몰자 33명에게 ‘희망의 빛’이 찾아온 것은 사고 17일째였던 8월 22일이었다. 구조대가 8번째로 내려 보낸 탐지장치에 ‘33명 모두 피난처에 무사히 있다’는 쪽지가 비닐봉투에 담겨 올라온 것이다.
탐지작업이 7차례 수포로 돌아가면서 칠레 정부조차 ‘생존자 발견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비관적인 발표를 한 가운데 날아온 낭보였다. 고온 다습한 공기밖에 없는 622m 지하에 갇혀 있던 매몰자들이 17일 동안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침착하고 조직적인 대응 덕분이다.
특히 리더 격인 조장 루이스 우르수아(54)와 마리오 고메즈(62)의 지도 하에 규칙적으로 생활했다. 불안해하는 동료들을 달래고, 지하 공간에 예배당도 마련했다. 그들은 절대 절망 가운데서도 결코 희망을 잃지 않았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광산이 된 이 지역은 앞으로 광부들의 성지가 될 전망이다.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첫 광부 아발로스가 구출된 직후 “희망캠프라는 이름은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한 이름이었다”며 “이곳에 담긴 정신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 기념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람을 살게 하는 힘은 희망이다. 사람은 돈으로 사는 게 아니다 희망의 힘으로 산다. 사람은 힘들어서 못사는 게 아니다 희망이 보이지 않으면 죽는다. 사람을 황폐하게 만드는 것은 절망이다. 어둠의 끝에 빛이 있듯이 절망의 끝에는 희망이 있다.
생각을 바꾸면 희망의 미래가 보인다. 희망을 가질 때 절망의 어두움은 우리 마음에서, 이 사회에서 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