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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무궁화예술단, 장애인과 함께하는 특별한 무대..
문화

무궁화예술단, 장애인과 함께하는 특별한 무대

박미소 기자 althzzz@ysnews.co.kr 352호 입력 2010/10/26 09:19 수정 2010.10.26 09:18
‘함께 가는 세상’ 주제로 전통무용 공연



ⓒ 양산시민신문
지난 22일, 문화예술회관은 아름다운 음악과 고운 손짓의 우리 무용의 멋과 흥취로 가득 메워졌다. 무궁화예술단(이사장 조화자)이 지역 내 시민과 장애인을 초청, ‘함께 가는 세상 아리랑 3’이라는 주제로 무용공연을 선보인 것.

경상남도 무대 창작 지원금을 받아 진행된 이번공연에서는 1부에서 기방무, 한량무, 살풀이, 입춤을 2부에서는 아리랑을 공연했다. 1부 공연은 조화자 씨의 기방에서 예기들이 추는 춤 ‘기방무’, 김갑용 씨의 한량들의 노는 모습을 춤으로 형상화 한 ‘한량무’, 김명숙 씨의 혼을 달래기 위해서 추는 춤 ‘살풀이’, 왕조 생일 때 기생들이 많이 췄던 ‘입춤’을 박기선 씨가 선보여 전통 춤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2부에서 진행된 ‘아리랑’은 한국 전통 춤임에도 불구하고 널리 알려지지 않아 김명숙 씨의 안무 지도하에 단원들이 6개월 동안 연습하여 선보인 것으로, 1막 천상의 소리를 시작으로 2막 오행, 3막 아리랑...장을 공연했다.

주제 ‘아리랑 3’에서의 숫자 3은 천(天), 지(地), 인(人)이며, 어제(과거), 오늘(현재), 내일(미래)을 뜻하며 ‘온 세상의 시간’을 함축하고, ‘모든 만물을 함축한 숫자’라고. 옛 선현들은 하늘과 땅과 사람이 있음으로써 비로소 이 세계가 완성되고 살아 움직이게 된다고 보았다. 이러한 숫자 3의 의미를 음악 ‘아리랑’에 의미를 부여하여 무궁화예술단은 아리랑에 담겨져 있는 소박한 삶 속에 베어 나오는 슬픔과 기쁨, 갈등과 대립 등 가슴속에 품은 응어리를 풀어 절망에서 희망의 세계로 넘어가는 삶의 가치를 무용을 통해 나타냈다.

‘함께 가는 세상 아리랑 3’ 공연은 참석한 많은 관객들로 하여금 잊혀져가는 우리 가락의 춤사위와 치맛자락을 허리에 휘감고 기교적인 동작으로 선보여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켰으며, 장애인 초청 공연이라는 점에서 더 뜻깊다.

무궁화예술단 조화자 이사장은 “조금 소외되고 불편한 삶이 같이 가는 세상에 걸림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멀리 보고 꿈을 안고 꿈을 나누어 가는 세상이길 소망한다”며,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과 그리움, 마음에서 마음으로 춤추는 날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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