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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
ⓒ 양산시민신문 |
그동안 ‘밥은 굶어도 희망은 굶지 마라’, ‘최윤희의 웃음비타민’ 등 책을 펴내기도 했다. 거침없는 입담과 노란 머리에 백바지, 환갑을 넘은 나이에도 파격적인 사고로 살아가는 그의 삶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그는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그도 2년여의 투병생활 앞에서는 더 이상 행복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어찌 보면 그의 긍정적 생각과 행복한 웃음 뒤에는 육체적 고통과 말 못할 고민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최씨는 유서에 “링거 주렁주렁 매달고 살고 싶지는 않았다. 700가지 통증에 시달려 본 분이라면 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했다”고 적었다. 그의 죽음을 두고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최소한 그가 그렇게 행복을 말하지 않았다면, 또한 행복과 자살이 서로 극한 대립관계가 아니라면 이 같은 논란은 무의미할 수도 있을 것이다. “700가지 통증이 있지만, 그래도 그 고통을 이렇게 이기고 행복하게 열심히 살고 있다”고 외치고, 그렇게 사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철학적인 용어로 허위의식[虛僞意識]이란 말이 있다.
그 의미는 ‘자신의 존재 기반인 현실로부터 떨어져 있어 현실을 올바르게 반영하고 있지 아니한 사상이나 이념’을 말한다. 매주 칼럼을 쓰는 필자도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허위의식에 빠질까 두려움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