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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정보화마을 어르신, 이메일도 ‘척척’ ..
사회

정보화마을 어르신, 이메일도 ‘척척’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53호 입력 2010/11/02 09:47 수정 2010.11.02 09:47
배내골 선리마을, 마을정보센터서 컴퓨터교육 실시

정보격차 해소ㆍ사과 판매망 구축 ‘일석이조’ 효과



ⓒ 양산시민신문
오후 2시 배내골 선리마을의 사랑방과 같은 마을정보센터. 엑셀 프로그램을 배우기 위해 컴퓨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수강생 대부분이 백발에 주름이 가득한 60~70대 어르신들이지만 손놀림만큼은 손자, 손녀 못지 않다.

배내골 선리마을이 지난해 ‘사과정보화마을’로 선정되면서 주민들을 위한 정보화 교육사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사업은 마을의 특산물인 배내골 사과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알리고 판매하기 위한 것으로, 행정안전부의 농촌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선리마을은 정보화마을로 선정되면서 마을전체에 광케이블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망이 설치되고 가구별로 PC가 보급됐다. 또 마을정보센터에는 교육용 PC도 30대나 설치돼 있다. 이에 KT 매니저ㆍ부산북부 IT서포터즈팀이 직접 마을을 방문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매주 목요일 2시간씩 교육하고 있다.

온라인상거래 방법뿐 아니라 이메일 활용법, 포토샵, 엑셀 등 향후 정보화마을에 필요한 각종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 홈페이지(http://baenapple.invil.org)를 통해 타지에 나가 있는 자녀에게 편지를 보내고, 각종 정보도 검색하는 등 정보화교육에 푹 빠져 있다.

KT 매니저ㆍ부산북부 IT서포터즈팀 박용수 강사는 “주민 상당수가 고령의 어르신들로 컴퓨터를 켜고 끄고, 마우스를 한 번 클릭하는 가장 초보적인 과정을 마치는데 한 달이 걸렸다”며 “하지만 젊은 세대 못지않은 열정과 또 온라인상거래라는 뚜렷한 목적이 있다보니 이제는 주민들의 실력이 수준급으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선리마을 우상종 이장은 “정보화교육은 도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화가 취약한 농촌지역에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우리지역의 사과특산물 판매로 농가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선리마을은 사과, 매실, 고로쇠 수액 등을 생산하고 매년 사과축제, 고로쇠 축제 등 특화된 농산물 축제가 열리는 지역으로 지난해 ‘사과정보화마을’에 선정돼 각종 정보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어 올해 ‘녹색농촌체험마을’과 ‘슬로푸드 체험마을’ 등 다양한 농촌개발사업 대상마을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 농촌 체험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농촌마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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