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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문수 교수 양산대학 병원복지경영학과 | ||
ⓒ 양산시민신문 |
이 책의 저자는 린다&리처드 에어 부부인데, 이 부부는 자녀교육전문가이며 ‘세계 부모 모임’의 설립자라고 한다. 당연히 이 책의 내용은 자녀의 교육에 관한 것인데, 자연(동ㆍ식물)의 습성을 인용하여 자녀의 교육과 관련시켜 재미있고 쉽게 기록한 것이다. 자녀교육은 부모라면 그 누구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고, 정답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저자들은 많은 가정들의 자녀교육 사례를 제시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많은 생각들을 가지게 하고 있다.
게는 ‘서로를 잡아당기는’ 본능을 갖고 있다고 한다. 게 두 마리를 잡아 깊이가 얕은 양동이에 넣어보면 게 한 마리만 있을 때는 쉽게 위로 기어올라 올 수 있는데 한 마리가 더 있으면 먼저 올라간 녀석이 양동이 가장자리까지 올라오기 전에 다른 녀석이 밑으로 잡아 당긴다고 한다. 양동이를 게로 가득 채워놓으면 게들은 모두 밖으로 나오려고 기를 쓰지만 한 마리도 나오지 못한다. 게는 본능적으로 서로를 지원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자기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부모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야단치거나 교정하고 처벌하려고 한다. 저자는 부모들의 이러한 행동을 게의 행동과 같다고 말하면서 다음의 행동을 권유하고 있다.
-게를 보면서 우리는, 끌어내리는 것이 아니라 들어올려 주는 것이 해답이라는 사실을 배운다.
-게와 달리 우리는, 가족구성원과 경쟁하지 말고 지원해 주어야 한다.
-게와 달리 우리는, 끊임없는 비난으로 아이의 자신감을 꺾지 말고 끊임없는 칭찬으로 자신감을 북돋워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게와 달리 우리는,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끄집어내려고 애쓰는 대신 잘한 행동을 찾아 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다음은 고래에 대한 이야기다. 고래들은 노래를 통해 온갖 종류의 느낌을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먹이를 구할 때도 노래를 통해 한다. 한 가족인 두 마리 흑고래가 동시에 수영을 하면서 물위로 떠올라 물을 뿜는 분수 공으로 숨을 내쉬면 버블네트라고 하는 거품 원기둥이 만들어진다. 거품 원기둥 안에 작은 물고기와 플랑크톤을 가두어서 먹는다. 흑고래 새끼들은 수심 깊은 곳에서 태어난다. 엄마 고래의 첫 번째 임무는 새로 태어난 새끼들을 물위로 끌어 올리는 일이다. 이때 가장 부드럽고 감미롭게 부르는 엄마고래의 노래에 의해 새끼고래들은 물 위로 인도된다. 흑고래는 수백 마일 떨어진 대양에서도 서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으며 가족들은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함으로써 언제나 서로가 어디쯤 있는지 알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고래에서 배우는 교훈은 지속적이고, 열려 있고, 감정적으로 정직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하며 부모들에게 다음의 행동을 권유하고 있다.
-고래처럼, 가족의 대화채널이 항상 열려 있으면 팀워크와 협동심이 좋아진다.
-고래처럼, 대부분의 커뮤니케이션 내용이 서로를 인정해 주고 격려하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어야 한다.
-고래처럼, 상대방의 이야기에 끼어들지 말고 경청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은 지시가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는 노래로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삼나무에 대한 이야기다. 삼나무는 휘거나 썩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고, 크기가 엄청난(높이가 90미터, 중량은 2천톤 이상) 거목이다. 하지만 정말 놀라운 것은 가지가 크고 뿌리가 얕은데도 불구하고 폭풍우에도 끄떡도 하지 않는다. 삼나무는 숲에서 함께 자라며 얕은 뿌리를 한데 얽는다. 삼나무 한 그루의 뿌리는 모든 삼나무의 뿌리다.
저자는 삼나무에서 배우는 교훈은 가족 간에 서로 지지해주고 사랑을 표현하고 감정적으로 친근함을 유지하고 도덕과 성공에 대한 개념을 공유하는 것이라 하며 부모들에게 다음의 행동을 권유한다.
-삼나무처럼, 함께 성장하고 서로 가까워져야 한다.
-삼나무처럼, 감정적으로 정신적으로 서로 가까워야 하고 운명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이 이야기는 가정뿐만 아니라 조직에도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부모는 조직의 장으로, 자녀는 구성원으로 바꾸어서 말이다. 그러면 그 조직은 어떤 환경에서라도 발전하며 즐거운 직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