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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음악칼럼]연합연주회를 마치고.....
오피니언

[음악칼럼]연합연주회를 마치고...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0/11/16 09:34 수정 2011.09.06 10:35




 
↑↑ 김옥선
양산시음악학원연합회
참사랑음악학원 원장
ⓒ 양산시민신문 
여름방학이 끝나갈 무렵 학원연합 연주회가 있었다. 개인 학원 연주가 아닌 연합 연주회를 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비타민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수학ㆍ영어 등 다른 중요한 과목들도 많지만 모든 과목을 아우를 수 있는 것이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을 움직이는 에너지, 그것은 바로 음악이다. 우리는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함께 느끼고 감정을 교감한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가치와 기준을 갖고 이기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다채롭고 풍부한 음악을 함께 할 수 있게 되면 인간다운 에너지를 무한대로 받을 수 있다, 우리는 희망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메말라 있는 정서에 풍부한 감정을 넣어주고 이 시대가 원하는 진실되고 실질적인 음악교육을 지향하며, 사회가 요구하는 음악인재 양성에 자부심을 가지고 수준 높은 교육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연합연주회는 유치원생부터 고등학교 언니 오빠들까지 이백명이 넘는 친구들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기 위해 수고와 정성을 쏟았다. 모든 곡들이 합주로 기획되어 있어서 어린 친구들이 방학동안 개인연습은 물론이고 웅상에서 신도시까지 오가며 여러 학원이 만나서 이 학원 저 학원으로 이동하며 소리를 만들어 나갔다.
선생님들은 때때로 모여 늦은 밤까지 토의하고 의논하며 음악회의 모양을 만들어 나갔다. 같은 곡을 반복해서 연습하며 처음보다 더 나아지는 소리에 기뻐하며 우리 모두는 그렇게 여름을 보냈다.

여러 학원이 모여서 연주회를 기획하다 보니 각각의 개성과 색깔이 따로 있었다. 아이들 또한 그들만의 색깔이 있었다. 부모님들은 자신의 아이가 돋보이기를 원하고 독주가 아닌 것에 서운한 맘을 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인원이 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어찌 만만 했겠는가….

그 속에는 내 생각과 맞지 않아도 조율할 줄 알아야 되고 나 보다 더 좋은 생각을 가진 상대를 존중할 줄 아는 미덕도 있어야 하고 더 많이 희생하고 봉사하는 이를 칭찬할 수도 있어야 한다. 어린 친구들은 잘 몰랐던 새 친구를 자연스레 사귈 수 있었고 더위도 참을 수 있었고 나 혼자만 큰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연주회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학원 선생님들은 물론이고 학부모들 모두 가슴 졸이며 연주를 지켜 보았지만 매끄럽게 진행된 연주회는 보는이들로 하여금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달라진 아이들을 볼 때 너무나 기쁘고 행복했다. 그들은 연주회를 통하여 많은 것을 느꼈고 배웠고 가슴에 담았을 것이다.
음악에 있어 리듬감과 음정감은 개인지도 보다 집단지도에서 새롭고 흥미로우며 효과적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연합연주를 통해 능동적인 참여 능력을 높여 준다고 할 수 있다.

내년에는 양산에 있는 모든 학원이 참가하는 연주회를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면서 행사 진행에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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