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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
ⓒ 양산시민신문 |
어느 마을에 목수 할아버지와 어린 손자가 함께 살고 있었다. 하루는 도끼 자루를 만들 목재를 구하러 함께 숲으로 갔다. 그들은 곧 숲속에서 한 나무를 찾았다. 어린 손자는 말했다. “이 나무들을 잘라 가지고 가요.” 그러나 할아버지는 조금만 더 살펴보자고 말했다. 한참 뒤 지친 손자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할아버지 이렇게 나무들이 많은데 왜 자꾸만 더 숲속으로 들어가시는 거예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대답했다. “낮은 지대에 있는 나무들은 높은 곳을 휩쓸고 지나가는 폭풍우를 맞아 본 적이 없단다. 높은 곳에 있는 나무들은 매서운 비바람에 시달려 단단해져 있을 거야. 그것들이라야 아주 튼튼한 도끼 자루를 만들 수 있단다”
폭풍우와 사나운 바람 속에서 튼튼한 나무가 만들어지듯이 인생은 고난 속에서 성숙해진다. 그리고 미래를 책임질 일꾼들이 만들어 진다. 기린은 새끼가 태어나면 어미가 발로 찬다. 새끼가 땅에 제대로 설 때까지 찬다. 새끼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새끼 기린은 사자, 하이에나 등 맹수의 좋은 먹잇감이다. 속히 일어나 잘 달릴 수 있어야 한다. 어미의 공격이 잠시 괴롭지만 그것 때문에 새끼는 생존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의 생존을 위해 고난의 발길질도 허락하시나 보다. 고난 때문에 원망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아직 생존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자. 그리고 점점 강해지자. 추수감사주일을 지나면서 다시 한 번 범사에, 그리고 내가 살아 있음에도 감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