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수능시험 이후 부산·경남지역 수험생들의 몸과 마음에 에너지를 재충전시켜 주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붐을 이루고 있다. 지난 해 신종플루로 입학설명회를 줄줄이 취소했던 부산ㆍ경남지역 각 대학들은 올해 입학설명회를 겸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해 수험생들을 초대한다. 또한 입시전문가들이 직접 지역을 방문해 입시설명회를 열어 보다 정확한 정보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양산시민신문
--------------------------------------------------------------------------
# 전문가의 눈치작전 배워보자
양산시 교육체육지원과가 주최하는 2011학년도 대학입시설명회가 오는 29일 오후 2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입시전략연구소 하귀성 소장을 초빙하여 2011학년도 수학능력시험 결과분석과 대입정시모집 지원 전략 등을 강의할 예정이다. 하귀성 소장은 전 EBS 입시평가 자문위원, 전 주간한국, 서울경제신문 입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였으며, 매년 200회 이상 입시설명회를 전국 고등학교, 공공기관 등을 방문하여 진행하고 있다.
서울의 입시전문 종로학원이 주최하는 울산지역 대입설명회가 오는 30일 오후 2시 울산상공회의소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설명회에는 종로학원 입시 전문가들이 참석해 2011학년도 수시 합격전략과 논술대비전략, 입학사정관제 등 고교생과 학부모들이 궁금증을 상세히 풀어줄 예정이며, 설명회 참석자들에게는 ‘종로학원 입시자료집 및 수시배치표’가 무료로 제공된다. 참석자 가운데 뽑힌 5명에게는 ‘종로학원 입시전문가들의 개별 컨설팅’기회(50만원 상당)도 무료로 마련된다.
# 이색 대입설명회 ‘인기’
동의대는 22일부터 내달 10일까지 부산ㆍ경남지역 95개 고교 수험생 3만5천300여명과 인솔교사를 초청하여 역대 최대 규모의 대학설명회를 연다. 재무부동산학과와 금융보험학과 교수가 교사들을 대상으로 부동산과 재테크 전략 특강을 마련하며, 부산지역 21개교와 김해ㆍ양산지역 11개교 등 32개교를 직접 방문하여 대학설명회를 개최한다.
부산외국어대는 22일부터 내달 3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재즈파크 빅밴드’공연을 열어 올해 수능을 친 수험생은 무료로 입장해 재즈오케스트라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부경대는 22일부터 내달 3일까지 ‘대연캠퍼스 투어’를 마련해 대학생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통기타, 댄스 등 4~6개 학내 동아리들의 공연도 준비해 관심을 유도할 전망이다.
동명대는 22일부터 내달 7일까지 40여개 고교 수험생을 초청, 입학 설명회를 개최한다. 행사장 입구에 대학별 상담창구를 개설, 수험생들이 관심대상 학과의 교수와 1대 1 면담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교사들에게 골프 레슨과 카지노 실습, 네일 아트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 경남지역 대학도 잇따라
영산대는 지난 2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 69개교 수험생 2만6천여명을 대상으로 영화관 입시설명회를 연다. 롯데시네마, 오투시네마 등 지역 영화관을 빌려 최신 영화를 보여준 뒤 학과 소개, 장학제도 등을 알리는 이색 문화행사를 실시한다.
진주 경상대학교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7일까지 경남지역 인문계 고등학교 47개교 학생 1만6천여명과 교사 490여 명을 대학으로 초청해 대학 구석구석을 알리기 위한 ‘2011학년도 미리 가보는 대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해 인제대는 22일부터 내달 7일까지 부산과 울산, 양산 등 총 27개 고교, 1만여명의 학생들을 초청해 맞춤형 입학설명회와 찾아가는 설명회를 열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은 지원학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등 맞춤형 홍보활동을 한다.
창원시의 경남대는 22일부터 내달 7일까지 창원과 인근 지역 29개 고등학교 수험생 9천여명을 대학으로 초청해 입학설명회를 갖는다. 동아리 마술시범, 에어로빅 공연, 댄스공연 등 문화공연도 준비해 눈길을 끈다.
진주산업대는 12월 6~17일까지 교수와 교직원 100여명이 경남뿐 아니라 부산, 전남지역 150개 고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방문 입학설명회를 연다. 내년부터 ‘국립 경남과학기술대학교’로 교명이 바뀌는 것과 저렴한 등록금, 높은 취업률, 다양한 장학혜택 등을 적극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tip. 대학입시설명회 활용법
1. 인터넷 예상등급컷 너무 믿지마라
인터넷에서 접한 등급컷은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수험생들의 점수를 집계하고 분석한 등급컷이다. 반면 설명회장에서 공개하는 등급컷은 온라인 공개 자료에 오프라인 표집 자료를 분석한 자료이기 때문에 인터넷 자료보다 신뢰도가 더 높다.
2. 가채점 배치표 ±5점 범위 내외 참고
배치표의 점수 기준과 대학과 학과 위치, 입시정보 정리 방법 등을 알고 봐야 제대로 자신의 위치를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수능 원점수와 실제 전형 점수인 표준점수, 백분위는 점수 체계상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자신의 점수와 ±5점 범위 내외의 대학, 학과를 지원 가능 범위로 참고하고 설명회에서 배부하는 배치표는 지원 참고 자료로만 활용해야 한다.
3. 가채점 분석은 수시로 점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분석된 자료는 여러 입시 기관의 기준을 통해 수차례 점검해야 한다. 만약 수시 모집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더 이상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수험생에 따라서는 수시 모집의 대학별고사에 응시하고, 수시 2차도 준비하면서 정시 지원 준비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4. 수능성적 좋지 않다면 수시 2차 집중
기대보다 수능 성적이 떨어졌거나 수시 1차에 지원하지 않았거나 수시 1차 지원 대학에 모두 불합격한 경우에는 수시모집 2차에 적극 도전해야 한다. 영역별로 성적의 편차가 심한 경우에는 정시모집 지원도 염두에 두고 수시 2차 지원 대학, 학과를 찾는다.
5. 변화된 정시 전형 특징 파악
학부제에서 학과제로의 모집단위 변화, 가나다 입시군의 변화, 수능 반영 비율 및 수능 100% 선발 확대,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의 변화, 주요대학 탐구 반영과목 축소(3과목 → 2과목), 교차지원 변수 등 주목해야 할 내용들을 미리 파악한다. 또한 올해 정시모집 특징과 함께 학부모들은 고2 수험생들이 치르는 2012학년도 입시제도 변화(수시 지원 횟수 제한, 수능 수리 영역 출제 범위 및 응시 변화, 탐구 응시 과목 축소 등)까지 살펴볼 수 있다.
6. 목표 대학, 학과 흐름을 점검
설명회에서 희망하는 대학, 학과를 직접 설명하지 않아도 정시모집 전반의 흐름과 특징으로 보아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감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입시설명회 이후에도 계속해서 관심을 두고 확인해야 한다.
7. 입시 설명회에 집중
개별 상담을 위해 입시 설명회장에서 설명회 강의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 학부모들이 많다. 설명회장의 입시 상담은 구체적인 상담이 어렵기 때문에 설명회장에서는 일정 상담 외에는 주최 측에서 준비한 설명회 프로그램에 따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