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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의학칼럼]고령화 시대! 노인성 질환은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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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고령화 시대! 노인성 질환은 진행중?

양산시민신문 기자 357호 입력 2010/11/30 09:37 수정 2010.11.30 09:37



 
↑↑ 정명욱 과장
조은현대병원 가정의학과
ⓒ 양산시민신문 
얼마 전 행복전도사로 방송에 출연해 긍정의 힘을 전달했던 방송작가 최윤희 씨 부부의 동반자살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회적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평소 그녀는 희망과 행복을 주제로 강연했으며 ‘밥은 굶어도 희망은 굶지 마라’ ‘행복 그거 얼마예요’ ‘행복이 뭐 별건가요’ 등 다수 책을 출판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행복전도사로 활동했었다. 발견된 유서에 따르면 평소 그녀가 앓고 있던 폐ㆍ심장질환으로 많이 고통스럽고 힘들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가 한 번 더 생각해야 할 문제는 바로 노인성 질환의 심각성이다.

현대인들은 먹는 것 하나에도, 잠자는 습관 하나에도, 늘 건강을 먼저 생각하고 입에 달고 다니고 있다. 하지만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현시대에서 우리는 당장 오늘과 내일의 건강만 신경 쓰고 살 뿐, 고령화로 인하여 찾아오는 노인질환이란 문제에 대해서는 너무도 쉽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노년기에 찾아오는 질환의 경우 심신의 기능 저하와 질병의 고통, 정신적 피로는 쉽게 치료할 수 없다. 또한 몸이 불편해지면 심리적으로 불안함을 크게 느껴 건강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며 면역력과 회복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젊은 사람들의 질병과는 달리 대부분의 노인성 질환은 여생 내내 정기적 검진과 꾸준한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노인성질환들의 특징은 증상 유무와 노화와의 구분이 어렵다는 점과 환자의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여 진단이 어려우며, 고령으로 인한 약물 사용의 위험과 청장년층의 검사기준을 적용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치료에도 큰 어려움이 따른다. 무엇보다 단독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며 환자의 경제적 부담으로 질병을 감추는 경우가 많아 병의 진행을 가속화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이다.

노인성 질환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우리나라 노인들은 예방 목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정기검진하는 비율이 상당히 낮다. 이러한 현실을 인정하고 있는 부모님을 보면 절로 한숨이 나오고 마음이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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