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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요리로 달라진 우리 아이”..
사회

“요리로 달라진 우리 아이”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57호 입력 2010/11/30 09:44 수정 2010.11.30 09:44
무궁애학원, ‘사회복지시설 다기능화사업’ 결과발표회

재가 장애인 지원사업 추진… 대상 부모 만족도 높아



ⓒ 양산시민신문


“장애를 가진 아이는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편견을 버리세요. 지적장애 3급인 내 아이는 이제 영상통화에 직접 요리도 만든답니다. 이 모든 것이 무궁애학원 덕분입니다”

‘재가 장애인 지원’ 부모대상사업평가회에서 세경이(가명) 어머니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사업의 효과와 필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지난 23일 장애인복지시설 무궁애학원(원장 박민현, 사진)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선정된 ‘사회복지시설 특성화ㆍ다기능화 사업’ 시범운영 결과에 대한 평가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양산시보건소,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 양산시장애인부모회, 경남지체장애인협회 양산시지회 등 관련 기관ㆍ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해 시범사업 결과에 귀를 기울였다.

사회복지시설 다기능화 사업은 복지시설이 없거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복지시설 서비스의 종류와 대상을 확대하는 사업이다. 지난 2월 무궁애학원은  ‘재가 장애인 지원’을 골자로 한 장애인생활시설의 다기능화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말부터 11월까지 재가 장애인의 일상생활 자립능력을 키워주는 맞춤형 생활교육사업과 장애아동의 영양상태 개선을 위한 영양지원사업을 진행해 왔다.

무궁애학원은 사업결과발표에서 “IPP(개별화계획프로그램, Individual Program Plan) 교육을 통해 자녀의 잠재된 능력과 강점을 개발하고 궁극적으로 장애아동의 자립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그 결과 참여대상자 IPP 개별 목표 행동이 94.4% 성공했고, 일상생활자립능력에도 상당한 변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영양식 지원, 부모영양교육방문요리교실 등 영양지원사업을 통해 칼슘섭취량 증가, 편식률 감소, 평균 신장 증가 등 영양상태에서도 긍정적 변화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대상 부모들의 사례발표가 진행돼 각자 자신의 경험에 비춰 재가 장애인 사업의 필요성과 개선점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영양지원사업을 경험한 한 부모는 “요리를 통해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닫는 순간 내 아이가 적극적이고 밝은 성격으로 변화했다”며 “하지만 짧은 기간 동안만 진행돼 아이가 상당히 아쉬워하고 있어 일시적인 것이 아닌 지속적인 사업진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민현 원장은 “그동안 복지시설 운영으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산지역에서 소외받고 있는 재가 장애인을 돕는 사업에 접목해 시범운영해 왔다”며 “비록 보건복지부 지원사업은 올해로써 끝나지만 이 사업이 지자체 차원으로 확대돼 지역의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따뜻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바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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