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경남지역은 전반적으로 성적이 크게 향상됐지만 양산은 여전히 경남 하위권을 못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학력은 선전한 반면 중학교 학력은 경남 평균을 훨씬 밑도는 수준으로 평가돼 아쉬움을 남겼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7월 전국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등 모두 193만명을 대상으로 치른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국가 교육과정이 제공하는 학업 수준에 학생들이 도달했는지 파악하기 위한 시험으로 국어ㆍ사회ㆍ수학ㆍ과학ㆍ영어 등 5개 교과(고2는 국어ㆍ영어ㆍ수학 3개 교과)에 대해 실시한다. 평가결과는 보통학력 이상ㆍ기초학력ㆍ기초학력 미달 등 세 등급으로 각각 그 비율이 발표되며, 지역별 공개는 2008년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달 30일 공개한 학업성취도 평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양산지역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초등학교 1.04% 중학교 5.58%로, 초등학교는 전국 평균(1.5%)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적었고, 중학교는 전국 평균(5.6%) 수준에 머물렀다.
최근 3년 간 기초학력미달 비율을 보면 초등학교 2008년 3.6%, 2009년 1.5%, 2010년 1.04%로 매년 감소했다. 중학교 역시 2008년 12.1%, 2009년 7.2%, 2010년 5.58%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여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양산지역은 여전히 경남지역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8년 전국 최하위였던 경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초학력 미달학생 순위가 전반적으로 향상돼 기초학력 향상도가 초등학교는 3위, 중학교는 5위를 차지했다. 따라서 양산지역도 학력향상이 됐지만, 다른 시ㆍ군의 향상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탓에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것.
특히 올해 양산지역 중학교 성적은 경남 최하위권이다.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이 경남은 평균 4.2%로 양산보다 1.38%포인트나 낮았다. 이 가운데 국어는 기초미달 순위가 경남에서 가장 높아 꼴찌를 차지했고, 수학 역시 사천시 다음으로 많아 경남 20개 시ㆍ군 가운데 19위다. 사회ㆍ과학ㆍ영어도 경남에서 16위에 그쳤다.
이에 대해 양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올해는 경남지역 가운데 산청군의 학력수준이 상당히 상승돼 귀감이 되고 있다”며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소수 정원의 맞춤형 학습지도로 좋은 성과를 도출해 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양산지역 역시 매년 기초학력 향상도는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산청군 사례를 바탕으로 기초학력뿐 아니라 전체 학력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