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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4대강 공사 가야진사에서 유구 발견..
사회

4대강 공사 가야진사에서 유구 발견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59호 입력 2010/12/14 10:54 수정 2010.12.14 10:53
옛 제당과 집터로 추정… 정밀조사·발굴 실시

조사결과에 따라 가야진사 이전 재검토 불가피



원동면 용당리 가야진사 부지에서 옛 제당과 집터로 추정되는 유구(遺構, 옛날 토목ㆍ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가 발굴됨으로써 가야진사와 가야진용신제 전수관 이전방침의 재검토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시와 가야진용신제보존회에 따르면 4대강 살리기 사업 제10공구인 원동 가야진사 앞 10m 부지에서 신라 초기부터 가야진용신제를 지냈던 옛 제당과 고려시절 집터 등으로 추정되는 유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4대강 살리기 사업 제10공구 준설 사업의 일환으로 가야진사를 중심으로 19만2천600여㎡에 대해 시굴조사를 실시하던 중 지난달 초 유구 시설로 추정되는 유적지를 발견한 것인데, 부산국토청은 즉시 문화재청에 보고한 뒤 유구가 출현한 부지 7천956㎡를 정밀조사구역으로 지정키 위해 현장변경 허가 신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가야진사와 가야진용신제 전수관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공원이나 위락시설을 조성한다는 부산국토청의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기면서 최종 조사결과에 따라 가야진사 등의 이전계획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유구시설이 가야진사와 가야진용신제 전수관 사이에서 발굴되면서 문화재청에서 즉각 현장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정밀 조사ㆍ발굴 작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4대강 사업에 따른 준설공사와는 별도로 이 구역은 유지ㆍ보존할 것인지 당초 계획대로 이전을 강행할지가 2012년 이후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만약 유구시설로 최종 조사가 완료된다면 문화재적인 가치 판단과 함께 가야진사와의 연계 여부에 대한 조사가 뒤따를 것으로 보여 현 위치에서 100m 떨어진 용당뜰 북서쪽으로 이전할 계획이었던 가야진사와 전수관 건물이 현위치 유지로 바뀔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가야진용신제보존회 관계자는 “가야진사는 광복 이후 현 위치로 옮겨졌고 1983년 경남도 민속자료 제7호로 지정되면서 역사적 고증과 발굴ㆍ복원작업을 위해 원동면민 모두가 합심해 노력해 왔다”며 “때문에 역사적 가치를 위해서라도 현 가야진사를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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