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공장 입사 10년 차인 김 과장은 프레스 작업일을 한다. 경제가 좋아지는 지 하반기부터 주문생산량이 크게 늘어 늘 시간에 쫓긴다.
늘어난 야근수당에 김 과장은 늘 피곤함에 허덕이고 있다. 야근을 한 몸이지만 퇴근도 못 한 채 점심식사 후 공장구석에서 선잠을 자고 난 김 과장은 오후 작업을 위해 프레스 앞에 섰다.
수작업으로 재료를 넣고 꺼내고 해야 하는데 양손으로 프레스를 조작하려니 작업에 속도가 안 오른다.
‘발로 조작하면 좀 빨라지겠지’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그 짧은 순간, 김 과장 머리에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지금 프레스 금형사이에 손이 들어 있다. 원래라면 빔 센서가 손을 감지하고 프레스가 멈춰야 했다.
그런데 계속 금형이 내려온다. 오전에 금형교환 후 조정을 위해 광전자식 안전장치의 기능을 해지했었다. 그 뒤의 생각이 나질 않는다. 금형이 계속 내려온다. 후회가 밀려온다.
‘작업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양수조작으로 작업을 할 걸. 작업 전 광전자 안전장치가 꺼져있는걸 왜 확인 안했을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프레스 작업을 할 때는 작업 시작 전 복장은 물론 작업장 정리정돈과 기계 점검을 반드시 해야 한다. 작업 중 사용하는 손과 발 디딤부를 일정 장소에 위치하고, 자세가 무리하거나 불편하지 않도록 보조도구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급정지장치와 안정장치 등 기능을 수시로 점검하고, 보호구를 착용하는 것은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