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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시]혼신지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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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시]혼신지의 겨울

양산시민신문 기자 360호 입력 2010/12/21 09:44 수정 2010.12.21 09:44




ⓒ 양산시민신문


 
↑↑ 강미옥
민족과 지역으로 등단
삽량문학회 회원
양산사진동우회 회원
ⓒ 양산시민신문 
물결을 걸어오는 햇살
반영이 주는 일몰은 그림이다


한여름 고귀한 자태를 꿈꾸며
노래하던 연蓮
하나씩 꽃잎 떨구며
다시 태어나기 위해
겨울을 견딘다


피카소가 남긴 알 수 없는 언어들
서산을 넘으면
춥고 버려진 것들
껴안으며 길을 만든다


작별을 위해
무늬를 만들었던 몇 개의 손짓
겨울에도 연꽃의 노래가 있다
덜컹거리는 트럭도
텅 빈 시골 버스도 노래가 된다


*혼신지 : 청도군 화양읍 고평리의 마을에 있는 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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