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보여준 ‘함께의 가치’..
문화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보여준 ‘함께의 가치’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360호 입력 2010/12/21 11:19 수정 2010.12.21 11:19
양산유스필, 세 번째 정기연주회 가져



ⓒ 양산시민신문
서로 다른 악기로 아름다운 소리를 창조해나가는 청소년들의 ‘작은 도전’이 결실을 맺었다.

지난 17일, 양산유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단무장 이수환, 이하 양산유스필)가 본사의 후원으로 세번째에서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풀뿌리 문화단체인 양산유스필은 관 내 초ㆍ중ㆍ고 학생으로 구성된 청소년 오케스트라로 2007년에 창단한 이후 시민을 위한 봉사 연주와 각종 음악회를 통해 실력을 다져왔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2층 객석까지 가득 메워 공연 시작 전부터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최동효 운영위원장은 오케스트라 공연이 “다양한 악기들의 음악이 조화를 이루고, 서로 배려하고 기다려주면서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소리를 창조해 나가는 작은 도전”이라며 “음악을 통해 혼자만 잘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잘 살아가는 방법을 알고,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뮤직곡의 감미로운 무대를 시작으로 열린 공연은 본사 소속 ‘러브엔젤스 중창단’의 무대가 이어져 큰 호응을 얻었다.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중창단의 고운 목소리와 발랄한 율동까지 곁든 무대는 관객들을 동심의 세계로 이끌기에 충분했다. 2부에 이어진 벤자민 브리튼의 심플 심포니 4악장은 현악파트만 연주하는 곡으로 연주곡이 다양한 심포니와는 달리 심플 심포니를 위한 연주곡 수는 상대적으로 드문 편이라 쉽게 볼 수 없는 공연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평소 클래식을 접하기 어려운 고등학생들이 초대된 이번 공연에는 클래식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예진 (18, 양산여고) 학생은 “단원들의 연령층이 넓지만 전체적으로 음악적 조화가 잘 이루어지는 게 대단하다”며 “특히 어린 친구들의 곡 소화 능력이 기대 이상”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