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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희망의 詩를 낭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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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詩를 낭독하다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입력 2012/12/04 11:24 수정 2012.12.04 03:07
정신보건센터 주최 ‘마음소리 시낭송회’


정신장애우들의 문학적 감수성 드러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도종환 ‘흔들며 피는 꽃’ 중에서)
정신장애우들이 시낭송과 자작시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지난달 29일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제2회 마음소리 시낭송회’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정신장애우들은 이름난 시인들의 작품을 낭송하며 시민들과 만났다.

참가자들의 시낭송 순서가 끝날 때마다 응원의 박수가 쏟아졌다. 낭송회와 함께 참가자들이 직접 쓴 시를 선보이는 ‘시화전’도 함께 열려 감수성을 뽐냈다.

이밖에 신순철 양산시보건소장의 색소폰 연주, 부산 참살이사회복귀시설 정신장애우들의 오카리나 연주와 시낭송가 윤혜경 씨의 시낭송이 따뜻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시(詩)와 힐링(Healing)’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맡은 (사)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 김동현 지부장은 “문학 곧, 자발적인 책 읽기와 적극적인 글쓰기를 통해 정신장애우뿐 아니라 비장애인들 스스로 치유하는 데 도움 된다”고 말했다.

양산시정신보건센터 정봉주 센터장은 개회사를 통해 “유관기관과 힘을 합쳐 한 해를 마무리한다는 마음으로 낭송회를 준비했다. 무거운 마음과 일상을 다 놓고 아름다운 선율을 따라 흐르는 싯구에 젖어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정신장애우의 사회복귀를 돕는 양산시정신보건센터 주최로 열렸으며, 숭인사회복귀시설, 벧엘클럽하우스, 양산병원낮병원누리봄 등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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