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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의학칼럼]대장내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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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대장내시경

양산시민신문 기자 361호 입력 2010/12/28 09:42 수정 2010.12.28 09:42



 
↑↑ 최형섭 과장
조은현대병원 내과
ⓒ 양산시민신문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건강 검진을 많이 하게 된다. 대장암은 현재 우리나라 전체 암 발생의 3위를 차지하고 있고, 식생활의 서구화 때문에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50세 이상의 성인남녀에서는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할 것을 국가에서 권유하고 있지만, 실상 대장암 발생은 이미 35세부터 시작된다.

보험공단에서 무료로 시행하는 대변 잠혈 검사는 그 정확도 면에서 상당히 정확하지 않고 대장내시경 검사를 대신해서 시행하는 바륨 조영술 검사와 대장 CT검사 또한 대장내시경보다 그 정확도나 효율도가 많이 떨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장이 튼튼하다거나 복통이 없고, 혈변도 없고, 고기도 많이 안 먹으므로 대장암에 걸리지 않는다고 자신하거나 혹은 혹시나 큰 병이 있을까 무서워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미루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소독하지 않고 내시경을 시행하는 기관은 거의 없고 숙련된 내시경 전문의에 의해 실시되는 대장내시경 검사는 간편하고 안전하며 정확하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보면 보통 3명 중 1명꼴로 용종이 발견되고 이 용종들이 5~10년이 지나면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가 있다. 용종 중에 일부에서는 벌써 암이 발생한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저도이형증(현미경으로 보면 이상한 세포들이 아주 조금 보임)을 동반한 용종이 대부분이고 그외 과형성용정(뾰로지 같은것), 염증성 용종이 있다.

저도이형성이 3~5년 경과되면 중증도 이형성으로 발전하고 여기서 가만히 내버려주면 3~5년 지나면 대장암 전단계인 고도이형성(현미경으로 보면 이상한 세포들이 아주 많이 보임)으로 발전한 후 1~2년 더 경과하면 대장암으로 발전한다.

즉,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는 사람들은 저도이형성 단계에서 용종을 다 잘라내므로 대장암이 발생하지 않는다. 주변에서 대장암에 걸리는 환자들은 한 번도 대장내시경을 해보지 않고, 복통이나 혈변이 생겨서 그때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여 진단이 되는 안타까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내 건강을 자만하지 말고 3명 중에 1명이나 용종이 있으므로 건강할 때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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