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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
ⓒ 양산시민신문 |
인간만이 하루, 한 달, 일 년의 삶의 매듭을 지어 살고 의미를 부여하고 목표를 세우고 결산하며 산다. 한해를 잘 마무리 할 줄 알아야 새해를 뜻있게 살아갈 수 있다. 어느덧 한 해가 저물어가고 기업들은 저마다 ‘결산’하느라 분주하다.
결산은 일반 용어로 확대되어 쓰이기도 하는데 “일정 기간의 활동이나 업적을 모아 정리하거나 마무리하는 일”을 의미한다. 한 해를 마감하는 이 시점에 우리에게도 결산이 필요하다. 옛날 회계 장부를 일일이 손으로 기록할 때 비용이 수익보다 많아서 손해를 보게 됐을 때 경고의 의미로 적색으로 표기했다. 수익이 비용보다 많은 경우 흑자이고, 반대로 비용이 수익보다 많은 경우 적자다.
이솝의 우화 중에 사냥 잘하는 들개의 이야기가 있다. 이 들개는 너무나 빨라서 어떤 짐승들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였다. 그런데 하루는 토끼를 쫓다가 놓치고 말았다. 다른 짐승들이 놀려댔다. 그러나 들개는 이렇게 해명을 했다. “그놈의 토끼는 살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뛰었고, 나는 저녁 식사나 한 끼 하려고 대충 뛰어서 그래!” 그렇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어떤 일이든 해낸다. 반면에 능력이 있어도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일을 해낼 수가 없다.
이제 한 해를 지는 해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떠나보내야 할 시점이다. 내년에는 반드시 흑자가 될 수 있도록 다짐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주어진 시간이 있음을 알아야 하고 주어진 시간 속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 설사 적자 인생을 살았다 하더라도 최선을 다했다면 칭찬을 받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