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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향긋한 차 한잔이 아이들의 마음을 변화시키죠”
보광고등학교(교장 이정호)가 지난달 28일 학생전문상담공간인 ‘위 클래스(Wee Class)’를 개설했다. 여느 위 클래스와는 달리 다도와 접목시킨 생활관 형태로 문을 열어 학생들이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새로운 쉼터로 주목받고 있다.
‘Wee’는 우리(We)+교육(education)+감성(emotion)의 머리글자를 접목한 것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있는 감성소통을 의미한다. 이에 보광고는 다른 학교와 같은 현대식 공간에서 탈피해 다도를 즐길 수 있는 전통찻집의 형태로 공간을 꾸며, 위 클래스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진로진학상담 전담교사 이남진 교사는 “학생들과 상담을 할 때 커피 등 차 한 잔을 함께 마시면서 대화하는 것과 그렇치 않는 것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더욱이 따뜻한 온돌방에서 향긋한 전통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다면 학생들의 마음을 열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돼 다도와 접목된 위 클래스가 탄생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보광고 위 클래스에서 풀어갈 수 있는 학생들의 고민은 다양하다.
따돌림ㆍ학교폭력ㆍ미디어중독 등의 문제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빠른 학교 적응을 돕는다. 일반 학생들도 성격검사나 진로적성 등 자기성장을 위한 검사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전공ㆍ진로를 결정하기 어려울 때 언제라도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진로ㆍ진학 상담도 할 수 있어 인문계 고등학교 특성에 맞는 학생상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정호 교장은 “과도한 입시경쟁 속에서 다양한 문제들을 표출하는 학생들에게 아픈 마음을 달래주고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상담이야말로 교육의 화두라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원하기만 하면 언제라도 자유롭게 드나들며 자신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위 클래스를 확대 운영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