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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소금]희망찬 새해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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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소금]희망찬 새해를 위해

양산시민신문 기자 362호 입력 2011/01/04 09:59 수정 2011.01.04 09:58



 
↑↑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양산시민신문 
6.25전쟁 때 전쟁터에서 온 병사들은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었다. 한 종군기자가 죽음의 공포를 가장 많이 느끼고 있던 한 흑인병사에게 이렇게 물어봤다. “지금 당신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그 대답은 전 세계로 타전되어 아주 유명한 말이 되었다고 한다.

바로 그 대답은 “기브 미 투모로”(Give me Tomorrow)였다. 내일이 없는 자는 가장 비참한 사람이요, 비극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라는 말은 어떤 뜻과 어떤 의의가 있는 것일까? 단순히 꼭 같은 일상이 반복되고 단순히 달력 한 장 한 장이 떨어져 나가서 끝나버리고, 다시 인쇄를 해서 새 달력을 가져옴으로써, 새해가 시작되는 것일까? 결코 그래서는 안 될 것이다. 현대 지성인들이 참여해서 ‘시간의 박물관’이란 책을 펴냈다.

그 중 첫 번째 장에서 현대 지성을 대표하는 ‘움베르토 에코’는 ‘시간의 창조’라는 글에서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견은 바로 시간의 발견이다. 그리고 이것이 인간의 가장 독특한 문화적 특징이다.”라고 했다. 실제로 인간만이 시간의 흐름을 감지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흐름을 잴 수가 있는 도구를 발명했다. 바로 시계다. 나아가 그 시간의 흐름의 매듭을 만들어 냈다. 바로 캘린더(달력)다. 하루, 한 달, 일 년 등 이 시간의 흐름의 매듭들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 바로 역사이다.

영국의 역사학자 E. H. Carr는 그의 저서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역사는 역사가와 사실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 작용의 계속적인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정의하고 있다. E. H. Carr의 말처럼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서 발전적인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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