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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동 현 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장 양산여고 교사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석․박사 과정 수료 1998년『자유문학』시부 신인상 수상 등단 시집 <이쑤시개꽃>(2008년 8월, 도서출판 전망) | ||
ⓒ 양산시민신문 |
사랑으로 또 한 해를 살게 하소서
삶은 때론 슬픔,
마주 안아 보듬어 눈물 마르게 하소서
삶은 희망,
각자의 꿈을 향해 비상하는 웃음이
매화꽃잎처럼 흩날리게 하소서
삶은 때론 절망,
거꾸러져 다시 일어서지 못하는 일 없게, 서로 부축하게 하소서
삶은 환희,
생을 누린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한 세상 살게 하소서
삶은 때론 고통,
힘들고 외롭다고 느끼지 않도록 서로에게 손 내밀게 하소서
그리하여 또 다시 삶은 사랑,
오늘같이 고드름 날 세우는 날
사랑으로 서로에게 모닥불 지펴
얼어붙은 마음자리 따듯이 녹이게 하소서
또 다른 십년이 열리는 오늘,
우리 이십육만 양산 시민은
하루에 구만리를 나는 대붕(大鵬)과 같이
저 동해의 붉게 타오르는 태양을 집어삼킬 듯한 기세로
오대양 육대주를 훨훨훨 날아오르리
새해 아침엔
서설이라도 내려
풍성하고 복된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