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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무너진 옹벽, 2년째 강 건너 불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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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무너진 옹벽, 2년째 강 건너 불구경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63호 입력 2011/01/11 09:22 수정 2011.01.11 09:22
교동 일동미라주 진입도로 옹벽 복구 ‘하세월’

예산 타령에 도시경관ㆍ시민 불편은 ‘뒷전’



ⓒ 양산시민신문


예산 탓만 하다 무너진 옹벽이 2년째 방치되고 있어 시의 재난관리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본지 322호, 2010년 3월 16일자>

지난 2009년 7월 교동 일동미라주아파트 진입도로 옹벽이 장맛비에 유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곳은 일동미라주아파트 925세대가 이용하는 주진입도로인데다 최근 시민들이 자주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한 워터파크에서 한눈에 보이는 곳이다. 하지만 시는 사고 이후 아파트시공업체와 책임 소재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면서 복구를 차일피일 미뤄왔다. 이러던 중 지난해 3월 해동기가 되면서 임시조치했던 옹벽이 추가로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시는 그제야 안전진단을 실시, 붕괴위험지역으로 고시하고 긴급복구를 실시했다. 하지만 붕괴위험지역 고시 이후에도 여전히 이곳에는 추가붕괴를 막기 위한 방수포와 도로 훼손을 막기 위해 응급조치한 벽면이 흉물스럽게 남아 있다. 완벽한 복구를 위해 10억원가량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하지만 이를 제때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는 올해 당초예산에서도 복구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추경 이후에나 관련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흉물스럽게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는 옹벽을 더 두고 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곳은 양산천을 사이에 두고 부산도시철도 양산역에서도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많은 시민들은 복구가 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옹벽이 안전도 안전이지만 도시미관을 망치고 있다며 빠른 복구를 요구하고 있다.

신아무개(45, 교동) 씨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출퇴근하면서 옹벽 앞으로 지나고 있지만 매일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며 “더욱이 파란색 방수포를 씌어 놓은 것이 눈에 도드라져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추가 붕괴가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긴급복구작업이 마무리된 상태여서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며 “예산 순위에 밀려 추가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올해 추경에 우선 반영할 방침”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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