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10시부터 대설특보가 내려졌던 양산지역은 아침이 되자 대부분의 지역에서 눈이 그치면서 우려했던 ‘출근길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밤새 내린 눈으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시에 따르면 지난 3일 경상남북도 해안지방과 일부지역에 발효된 대설특보가 4일 오전 5시를 기해 해제됐으며, 양산지역에 내린 적설량은 3~5cm로 나타났다. 시는 3일 오후 10시부터 4일 오전까지 비상근무체계를 발령, 염화칼슘 1천210포와 제설장비 19대를 비롯해 200여명의 인력이 동원돼 제설작업에 나섰다.
출ㆍ퇴근 등으로 통행량이 많은 지방도 1077호선과 웅상지역 국도, 시가지 간선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를 우선으로 잔설제거와 염화칼슘 살포 등을 펼쳐 출근길 큰 교통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산악지형과 도로구조상 위험이 감지되는 국지도 69호선 배태고개 구간과 지방도 1051호 신불산공원 입구~원동 대리 구간, 주남~당촌간 도로는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이같은 교통통제에도 불구하고 어곡동 신불산 정상부에 위치한 에덴밸리리조트 진입도로에서 스키장을 찾았다가 귀가하던 차량 10여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도심 그늘진 일부지역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는 등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경찰서에 따르면 3~4일 교통사고 접수건 가운데 눈길 교통사고는 ▶북정동 대동1차아파트 인근 ▶신기동 양성사 앞 ▶평산 목촌돼지국밥식당 앞 ▶평산 선우4차아파트 인근 ▶북정동 시골밥상식당 앞 등 모두 5건으로, 이 가운데 1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찰서 관계자는 “올해 한 두 차례 더 폭설이 예상되는 가운데 연일 영하의 추위가 이어지고 있어 양산지역도 더는 눈 피해 안전지역이 아니라는 시민들의 인식이 필요하다”며 “특히 명곡~법기리 국지도60호선 구간과 동면~부산 노포 지방도1077호선 가운데 동면초 앞 구간 등이 굴곡이 많은 도로구조상 빙판길 교통사고가 우려되기 때문에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