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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칼럼]신 차 ‘벨로스터’와 2011년 주택시장의 ..
오피니언

[부동산칼럼]신 차 ‘벨로스터’와 2011년 주택시장의 함의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1/01/11 09:25 수정 2011.09.06 10:40



 
↑↑ 서정렬 교수
영산대학교 부동산금융학과
ⓒ 양산시민신문 
‘벨로스터’는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자동차 모델명이다.

2011년 2월께 공개될 예정인데 벌써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모 자동차 후속으로 개발한 스포츠형 자동차라는데, 운전석 쪽은 1개, 조수석 쪽은 2개의 문이 달렸다는 것이 오히려 흥미와 재미를 유발한다. 기발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그렇게 전혀 새로운 접근으로 인해 생긴 약간은 놀라운 발견에 기인한다. 그런 이유로 ‘벨로스터(Veloster)’는 기존의 디자인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스페셜티카’에 해당한다.

2010년의 주택시장은 기존의 시장과는 다소 다른 특성을 보였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전세가격이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으며, 더불어 매매가격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기에 충분했다. 서울, 수도권 보다는 지방의 가격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 시장의 주도권이 지방으로 넘어간 듯 보인 한 해 이기도 했다. 그 때문인지 지방 발 가격 상승세가 ‘바닥론’을 수면 위로 밀어 올리며 시장의 반전이 예상되는 기대감으로 여느 연말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2011년 시장은 초반부터 뜨거울까?

공급 주택수가 예년의 절반도 안되는 수급불균형이 몇 해 지속되면서 결국 시장은 그렇게 전환점을 돌아 바야흐로 ‘반전’될까? 아파트 위주의 수급불균형은 그야말로 투자자만 있으면 1년 안에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도시형 생활주택’을 통해 새로운 디벨로퍼(developer)들을 만들어 낼까? 예상은 맞을 수도 빗나갈 수 있다.  그러나 2011년의 키워드는 그런 예상의 ‘적중’ 여부에 있지 않다. 얼마나 맞출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시장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의 변화는 소비자들의 니즈(needs)에 의한다. 소비자의 니즈가 바뀌면 모든 것이 바뀐다. 그러나 아직 방향으로 구체화되지 않은 니즈들로 인해 그 방향성을 고민하기도 한다.

변화는 불가피한데, 변화될 것은 분명한데, 작용에 대한 반작용으로서의 여건과 상황은 아직 미정이다. 수요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베이비부머(baby boomer)들은 여전히 그 무엇도 결정한 것이 없으면서도 그 어떤 것도 바꿀 수 있음을 각오한다. 예상된 트렌드가 아니라 전혀 새로운 어떤 것에 의해 그 트렌드가 만들어질 수 있음을 감지한다.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청약 대상으로는 여전히 보금자리주택을 갈망하지만 시장의 변화를 감안하면 오히려 수익형 임대사업까지 겸할 수 있는 부엌이 2개인 중대형 아파트와 견주어 고민한다.

그런 측면에서 2011년은 주택과 관련되어 이전과는 다른 변화가 시작되는 원년으로서의 한 해가 될 것임에 분명하다. 시장은 아직 글로벌 경제위기와 유럽 발 재정위기에 의한 외부의 큰 여건에 따라 내부부진이 가시지 않은 상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시도가 불필요한 것처럼 보인다. 기업들의 의사결정은 최소한 그러한 시장의 변화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율배반적이게도 소비자들은 이미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

지금 선택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분명히 전혀 새로운 것을 원한다. 그것은 아직 시장에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선택할 수 없는 ‘상품’과도 같다. 운전석 쪽은 1개이고 조수석 쪽은 2개인 전혀 다른 개념의 자동차처럼 새로운 선택으로서의 전혀 새로운 주택과 관련된 ‘시장(market)’은 그것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이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직 소비를 결정하지 않은 많은 소비자들의 마음 속에는 이미 있다. 따라서 주택과 관련해서 현재 진행형인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는 것, 그것은 앞으로 변하게 될 시장을 선점하는 주요한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2011년 주택시장의 함의를 ‘벨로스터’라는 신차에서 찾고자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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