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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
ⓒ 양산시민신문 |
어느 날 이 늙은 신하는 왕이 보는 큰 거울을 뜯어내고 그곳에 큰 창문을 달았다. 다음날 아침 왕이 정장을 하고 자기의 모습을 보려고 거울 앞에 섰을 때 자신의 빛나는 모습 대신에 가난한 고통에 빠진 백성들을 보았다. 슬픈 연민을 느낀 왕은 그 자리에서 화려한 옷을 벗어 던지고 백성들에게 갔다. 그리고 그들의 고통을 덜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는 동안 놀랍게도 왕은 지금까지 몰랐던 참된 기쁨과 행복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백성들에게도 존경받는 왕이 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교수신문에서 전국 대학교수 2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39%가 2011년의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민귀군경(民貴君輕)’을 뽑았다. ‘민귀군경’(民貴君輕)은 맹자의 ‘진심’ 편에 ‘백성이 존귀하고 사직은 그다음이며 임금은 가볍다’고 한 데서 유래한 성어다.
맹자는 ‘춘추좌전’ ‘상서’에서도 ‘백성 보기를 다친 사람 보듯 하라’, ‘백성을 갓난아이 돌보듯 하라’며 민본을 강조했던 사상가다. 고려대 이승환 교수(철학)는 “관권이 인권위에, 부자가 빈자 위에 군림하고 힘센 자가 힘없는 자를 핍박하는 사태가 심화되고 있다”며 “새해에는 나라의 근본인 국민을 존중하는 정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딸레랑 뻬리고르는 1821년 6월 24일 프랑스의 귀족원 회의에서 신문 잡지 등 출판물에 대한 검열제도의 존속에 반대하는 연설문 요지 중 “볼테르보다도, 나폴레옹보다도, 집정관 누구보다도 민첩한 재능이 있는 누군가가 있습니다. 그들은 바로 백성들입니다”라고 했다.
백성을 귀하게 여기고 백성을 사랑하고, 백성을 두려워 할 줄 아는 정치인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