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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딱따구리 아줌마들과 신나는 국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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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아줌마들과 신나는 국악을

박미소 기자 althzzz@ysnews.co.kr 364호 입력 2011/01/11 13:20 수정 2011.01.11 01:20
국악 봉사 펼치는 ‘딱따구리 봉사단’



ⓒ 양산시민신문
까막 딱따구리는 천연기념물 제242호다. 우리 양산에도 딱따구리 같은 존재가 되길 희망하는 사람들이 있다.
 
‘딱따구리 봉사단’은 우리가락을 즐기는 사람들로 구성돼 국악봉사를 하는 봉사단체이다. 매주 수요일 종합사회복지관 2층에서는 신명나는 사물놀이가 펼쳐진다.

딱따구리 봉사단은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모인 청춘대학 학생들에게 매주 수요일 두시간 동안 사물놀이를 가르치고 있다. 60이 넘어 장구 체를 처음 손에 쥔 학생들은 4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능숙하게 장구를 다루며 중간 중간 추임새를 넣고 흥겨운 리듬을 타기도 한다.

딱따구리 봉사단. 이름만 들어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 전혀 감이 오지 않는 이름이다.

자신의 별명이 ‘딱따구리 아줌마’라고 밝힌 김복자 회장(68)은 천연기념물 딱따구리처럼 자신 또한 양산에서 천연기념물적인,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어서 만든 별명이었고 봉사단 또한 그런 존재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다고 한다.

30여명의 회원들이 모인 딱따구리 봉사단은 8년 전 국악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이 만든 봉사단으로 자신들이 좋아하는 국악을 다른 이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어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어디든 불러만 주면 찾아가서 공연을 펼친다는 봉사단.  

김 회장은 국악봉사를 통해 ‘여섯시 내고향’, ‘아침마당’ 등에 “딱따구리 아줌마의 일상”이라는 타이틀로 출연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평소 자원봉사라고 생각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국악을 다른 사람들과 즐기고 싶어 시작했다는 김회장은 “아직도 봉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 봉사단 단원들 모두 국악을 즐긴다”고 웃음을 지었다.


요즘은 국악 뿐 아니라 하모니카를 새롭게 배우고 있다는 딱따구리 봉사단은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이면 우리 가락과 함께 장단 맞춰 공연을 펼치고 싶다고 한다.

40대부터 70대의 다양한 연령대의 단원들이 모여 있지만 이들이 입 모아 말하는 것은 하나. "나이가 많아도 꿈을 버리면 안된다”고 한다. 나이가 많지만 배우고 싶은 것은 모두 배워보고 즐기라는 딱따구리 봉사단. 그들의 봉사정신이 널리 퍼지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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