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겨울철, 몸이 따뜻해야 몸이 산다..
생활

겨울철, 몸이 따뜻해야 몸이 산다

박미소 기자 althzzz@ysnews.co.kr 366호 입력 2011/02/08 10:15 수정 2011.02.08 10:26




서울은 10년, 부산은 96년 만이라는 기록적인 한파가 기승을 부리며 연일 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설 연휴동안 잠시 평년기온을 되찾는가 싶더니 다시 추위가 찾아온다는 소식이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추위때문에 체온 유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체온이 내려가면 면역력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체온의 약 22%는 근육 활동으로 발생한다.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활동량이 특히 줄어 체온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제생한의원 김종달 원장의 자문을 얻어 겨울철 체온 저하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과 대처방안,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차에 대해 알아보았다.


자문_제생한의원 김종달 원장

----------------------------------------------------------------------

일반적으로 동상은 겨울철 체온이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외에도 안면신경마비, 탈모, 소화불량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체온저하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네 가지 증상과 예방법을 기억해 두자.


겨울철 체온저하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


# 동상

동상이란 피부가 기온이 낮은 환경에 노출되면서 조직 안의 수분이 얼어 세포막을 파괴해 조직이 손상을 입는 것을 말한다. 젖은 의복을 입고 있거나 차가운 금속에 접촉하여 장시간 있을 경우에는 열 손실이 많아 진행이 빨라진다.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이 차가워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가장 먼저 우리 몸에서 열을 빼앗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선 방풍을 할 수 있는 의류장비를 갖추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면서 필수적인 예방책이다.
 
또 물기는 증발할 때 주위로부터 열을 많이 빼앗아가므로 젖은 의복이나 장갑 등은 피하고 평소 규칙적인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안면신경마비(구완와사)

김종달 원장은, 안면마비의 원인으로 뇌졸증, 뇌경색, 대상포진 등을 꼽았다. 그중 가장 큰 원인으로  육체적 피로와 과로 상태, 정신적 스트레스와 긴장·충격, 찬 공기와 찬바람이라고 지적했다.
 
안면마비의 증상은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지배하는 안면신경이 마비돼 눈이 잘 감기지 않고 입이 비뚤어지는 것이 대부분으로 한의학에서는 구완와사라고도 부르는데 구안괘사가 바른 표현이다.

특히 스트레스와 과로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될 경우 활성도가 높아진 바이러스가 침투해 안면부에 염증이 생기고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한다.

이러한 안면마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부에 찬 자극을 반드시 피하도록 하고 안대로 눈을 가려서 찬바람이 눈에 닿지 않도록 한다. 안면마비는 대부분 회복되지만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 탈모

탈모의 원인도 체온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신장기능이 떨어지면서 체열조절기능을 잃게 된다. 체열 조절이 되지 않으면 머리나 두피에는 열이 모이게 되지만 손발이나 하복부는 기혈순환이 떨어져 차가워진다.

이렇게 머리 위쪽으로는 열이 몰리고 손발이나 신체 아래쪽으로는 차가워지는 현상을 상열하한이라고 한다. 이 현상이 지속되면 기혈순환 및 신진대사 기능이 저하되고 결과적으로 두피에서 새로운 모발이 만들어지지 못하거나 모발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게 된다.


# 소화불량

기온이 낮아지면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떨어지면서 몸의 기능이 떨어진다. 특히 하루 종일 과도한 추위에 노출됐다면 일시적으로 위장 기능이 저하돼 소화불량, 식욕감퇴, 위장장애,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차가운 공기에 배가 장시간 노출되면, 열을 빼앗겨 소화기관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어 소화 기능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소화기관이 건강한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의 추위에 노출되더라도 몸이 적응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오랫동안 추위에 노출된 후 음식을 먹을 때 위장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우선 몸을 충분히 녹인 후 천천히 음식을 먹고 되도록이면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단음식은 장기를 이완시켜 소화능력을 떨어뜨리므로 사탕ㆍ과자류 등은 적게 먹도록 하자.

ⓒ 양산시민신문


이러한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일상 속에서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자.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정상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머리는 시원하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는 두한족열 건강법이 필수적이다.

우선 춥다고 움츠러들지 말고 몸을 자주 움직이자. 겨울철의 가벼운 산책을 통해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히 할 수 있다. 가벼운 산책을 하기 전에 추위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부위가 없도록 모자와 장갑, 마스크 등으로 보온하고, 준비운동을 충분히 한다. 밖에서 산책하는 것이 힘든 경우에는 실내에서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를 하는 것도 좋다.

운동 외에 체열 상승효과가 높은 방법으로는 입욕이 있다. 목욕 후 온몸이 따뜻해지고 혈색이 좋아지는 경험을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효과는 샤워가 아니라 탕 속에 들어갔을 때 나타난다. 10~20분 정도 명치를 기준으로 아랫부분만 뜨거운 물에 담그는 반신욕 이외에도 수욕이나 족욕 등을 하는 것도 좋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생강을 입욕제로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양산시민신문


정리_노미란 인턴기자 yes_miran@ysnews.co.kr
김예린 인턴기자 beaurin@ysnews.co.kr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