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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동호회 탐방기] 와인 매력에 빠져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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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탐방기] 와인 매력에 빠져보실래요?

박미소 기자 althzzz@ysnews.co.kr 입력 2011/02/08 10:25 수정 2011.02.08 10:27
초보회원부터 와인전문가까지 다양

품종별 특징 등 정보도 함께 익혀




와인과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있다.

매달 1회씩 정기 모임을 가져 와인을 마시고 와인이 생각 날 땐 언제든지 만나 와인을 즐기는 와인동호회 ‘르팽’은 양산 사람들이 모여 만든 동호회다.

동호회 이름 ‘르팽’은 프랑스의 유명한 와인 생산지 뽀믈로의 특급 와인이다. 한국에 들어오지도 않을 뿐더러 수출도 한정적이라 와인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꿈의 와인으로 불리운다.

언젠가는 시음할 기회를 꼭 갖겠다는 회장의 꿈에서 지어진 르팽. 지난달 27일에 열렸던 정기 모임에 참석해 자리를 함께 했다.

ⓒ 양산시민신문

다가가기 어려운 와인? No


수 백만원을 호가하는 와인 셀러(와인 보관기기)까지 구입해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와인에 대한 무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이석진 회장. 덕분에 르팽은 10명 남짓한 회원 수 임에도 불구하고 전문적이고 활발한 동호회 활동을 할 수 있다. 

르팽 정기 모임는 단순히 마시고 즐기는 것이 아닌 그날 마실 와인에 대해 공부할 것을 미리 준비해 직접 맛을 보며 정보를 익힐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이 날 모임 주제는 이태리 와인. 이탈리아 지도부터 시작해 이태리의 유명한 와인, 어울리는 음식 등 다양한 정보가 담긴 자료들이 각자의 자리에 놓여 있다.

“이 와인 맛은 이태리 속의 프랑스를 느낄 수 있어요. 이태리만의 독특한 맛이 아닌 세계인의 입맛에 맞춘 풍미와 떼루아를 갖춘 맛”이라는 회장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너도나도 한 모금씩 와인 맛을 느낀다.

와인이란 술 자체는 격식이 있고 매너가 있는 술이지만 결코 어렵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회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와인에 대해서 알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안해봤기 때문에 어려운거라고.

모임 때 준비되는 와인들은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와인이나 평소에 괜찮은 와인이 시중에 할인된 가격으로 나올 때 이 회장이 미리 사둔 것으로 회원들은 회비를 거두거나 때로는 무료로 시음하는 기회를 갖기도 한다.
 
회비는 결코 비싸지 않다. 평소 밥 값 정도의 회비를 내면 여러 와인을 즐길 수 있고 좋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김용범 회원은 “와인은 고급취미라고 생각해 돈이 많이 드는 걸로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저렴한 회비로 그 이상의 즐거움을 얻어갈 수 있는 것이 르팽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짧은 활동이지만 회원 모두 와인 품종별 특색이나 빈티지(포도수확 연도) 확인방법, 그리고 테이블 매너에 대해서는 제법 와인전문가답다”고 자랑했다.


와인 초보자들, 알아두면 좋다 

 
ⓒ 양산시민신문 


와인은 먼저 눈으로 보고 코로 향을 맡으며 마지막으로 입으로 맛을 봐 눈, 코, 입이 모두 즐기는 술이다.

와인은 음식의 맛을 부각시키고 향을 돋우어 주는 역할을 한다.

이 회장은 와인을 건배할 때는 사람들의 눈을 보고 잔을 비스듬히 부딪치는 것이라 조언한다.
 
와인은 몇 년 또는 몇 십 년 동안 잠자고 있던 술이기 때문에 잔을 잡고 간간히 흔들어 주면 맛과 향이 깨어나 시간이 지나면서 훨씬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와인은 잔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진다. 같은 와인을 튤립모양의 잔과 일자모양의 잔에 따라 맛을 비교해 보면 금세 알 수 있다.
 
이 회장은 와인 초보자들에게는 달콤한 모스까토 와인을 추천한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며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향과 맛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쉽게 와인계에 입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회장은 음식이 입안에 있는 상태에서 와인을 마시는 것은 좋지 않은 버릇이지만 초보들은 음식과 함께 마시면 와인의 즐거운 맛을 훨씬 쉽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추천한다고 말한다.

좋은 와인을 보면 르팽 회원들의 생각이 먼저 나 웃음을 짓는다는 사람들. 와인 하나로 삶을 나눌 수 있고 와인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인연을 이어주는 와인을 너무나도 사랑한다는 르팽동호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

양산 와인동호회
‘르팽’ (http://cafe.daum.net/viol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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