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70년 전통 동면초… 이제 역사 속으로
..
교육

70년 전통 동면초… 이제 역사 속으로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67호 입력 2011/02/15 08:58 수정 2011.02.15 08:53
3월 1일 폐교… 택지조성사업으로 학생 수 급감 원인



1941년 개교해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동면초가 3월 1일 폐교한다. 양산지역에서 분교가 아닌 학교가 폐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동면초는 동면 사송택지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학생 수가 급감해 지난해 8월 통ㆍ폐합이 결정됐고, 새학기가 시작되는 내달 1일 동면초 재학생들은 인근 학구인 영천초에 편입되고 학교는 최종 폐교된다.

동면 사송리에 위치한 동면초는 최근 학생 수 급감으로 폐교냐 휴교냐를 놓고 고민해 왔다. 동면 사송ㆍ내송리 일대에 1만2천600여세대를 만든다는 토지주택공사의 택지조성사업으로 인해 주민들이 대거 이주했기 때문이다. 실제 2009년 36명에 이르던 학생이 지난해 5명에 그쳐 자연적으로 통ㆍ폐합 대상학교에 해당돼 폐교수순을 밟아왔다.

하지만 현행법상 폐교시에는 교명과 전통, 학적 등이 존속되지 않기 때문에 동창회가 크게 반발해 왔다. 이에 사송택지개발사업으로 신도시가 조성되면 신설학교 설립시 ‘동면’이라는 교명을 사용하고 전통과 학적을 편입시키는 방안을 양산교육지원청에 요구해 왔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거제시의 경우 폐교학교의 교명과 학적 등이 그대로 유지된 사례가 있어 동면초 교명과 학적 존속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사송택지개발사업 내 4개의 학교를 신설토록 계획돼 있어 학교가 신설된다면 동면초 부활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송택지조성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당초 2012년 완공예정이었던 사업이 현재 보상작업조차 마무리되지 않았다. 토지주택공사는 2015년 완공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건설경기 상황과 양산신도시 조성과정을 고려해 봤을 때 언제가 될 지 기약이 없어 사실상 동면초 부활 역시 미지수다.

동면초 총동창회 이건우 회장은 “자연적으로 인구가 감소해 폐교된다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택지개발이라는 정부정책으로 인해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켜 학생 수가 줄어든 것이기 때문에 동창회 모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폐교 후에도 동창회는 그대로 유지시켜 동면초가 부활될 때까지 학교역사의 산증인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