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의학칼럼]복합부위통증 증후군..
오피니언

[의학칼럼]복합부위통증 증후군

양산시민신문 기자 367호 입력 2011/02/15 10:31 수정 2011.02.15 10:26



 
↑↑ 김지윤 과장
조은현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 양산시민신문 
복합부위통증 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 CRPS)은 외상 후 특정 부위에 발생하는 매우 드물지만 만성적으로 지속하는 신경병성 통증을 말한다.

환자들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지만 겉보기에는 멀쩡해 대부분 꾀병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통증 정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도 쉽지 않아 부적절한 치료로 인해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초기 통증을 간과하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거나 심한 통증으로 팔다리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으며, 잘못된 치료로 인해 약물중독이나 우울증과 같은 정신과 질환까지 나타날 수도 있다.

원인으로는 사고로 인한 손상이 가장 많은데, 손이나 발이 삐거나, 깁스하고 난 뒤, 사지를 절단하고 난 뒤, 수술이나 관절경을 받은 뒤, 동상이나 화상, 주사나 침을 맞고 난 뒤, 가벼운 외상을 입은 뒤 또는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후에 종종 발생한다. 최근에는 전기침이나 침술을 받은 후에 발생한 경우가 종종 있다.

진단은 외상이나 수술, 신경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의 기왕력이 중요하다. 통증 유발 시점을 조사하고 임상 증상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MRI나 X선 촬영 검사는 확진 수단이 되지는 못한다. 별다른 이상이 안 나타날 때가 잦기 때문이다.

치료는 조기에 진단해 통증 치료와 함께 물리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정신치료를 함께하는 것이다. 통증치료는 약물요법과 신경차단, 기타 요법이 있다. 약물은 이질통과 통각 과민을 방지하거나 제거한다. 발작통에 대해서는 테그레돌 등 항경련제가 효과적이며 지속통에는 삼환계 항우울제나 항불안제가 필요하다. 항정신제는 환자의 고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고통에 동반되는 우울증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진통 소염제는 과용하면 약물 중독 우려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신경차단요법은 국소마취제 주사로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발증 초기의 환자들에게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시술이 쉽지 않고 환자에 따라 효과가 제한적이다.

이외에 척수신경자극요법은 척수 자극기를 삽입해 전기 자극을 줌으로써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 있는데 비교적 안전하고 효과적이지만 환자에 따라서는 효과가 안 나타나기도 한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