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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양산시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지난 7일과 11일, 12일 상북면 외석리 3곳의 돼지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예방적 차원에서 돼지 1천453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6일 의심신고 후 양성판정을 받은 바 있는 좌삼리 한 축산농가에서 12일과 13일 이틀간 또 다시 구제역 의심증세가 보인다며 신고해 2천889마리를 즉각 살처분했다.
이에 14일 현재까지 양산지역에 구제역이 발생했거나 의심신고가 들어온 농가는 모두 7건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양성 판정을 받은 농가가 4건이며, 나머지 3건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살처분된 가축은 모두 4천989마리(돼지 4천914, 염소 74, 소 1)로 1주 만에 4천여마리나 급증했다.
방역대책본부는 상북지역에서 하북, 원동, 웅상 등 축산농가가 산재해 있는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특히 5만여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인 상북면 신전리와 하북면 삼감리 일대에 퍼져나갈까 초비상이다.
한편 울산 울주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견돼 방역대책본부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양산지역은 경남 최대 양계농가가 밀집돼 있을 뿐 아니라, 지난 2004년과 2008년 AI로 수백억원의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구제역 방역 못지 않게 AI 차단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달 30일 울산시 울주군 고연리의 한 하천에서 죽은 소쩍새가 발견돼 수의과학검역원은 정밀검사 결과 지난 7일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통보했다. 특히 올해 AI 발생 원인을 농장 인근에 서식하는 철새 등 야생조류의 분변에 의해 오염된 사람 혹은 차량이 농장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양계시설이 집중돼 있는 상ㆍ하북은 물론 최근 까마귀떼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웅상지역까지 초비상이 걸렸다. 방역대책본부는 “구제역상황본부에 AI상황실을 병행ㆍ운영하며 방역소독, 예찰, 홍보 등 AI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조류 사육농사 출입차량은 상북면 상삼리에 위치한 축산종합방역소에서 1차 소독하고, 농가 출입 전 농가 자체 소독시설을 경유하도록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