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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삼성중 “막장졸업식 NO”
축제로 변한 졸업..
교육

삼성중 “막장졸업식 NO”
축제로 변한 졸업식 풍경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68호 입력 2011/02/22 09:19 수정 2011.02.22 09:18
직장일 바쁜 학부모 배려 저녁에 진행

격식 파괴… 춤과 노래에 난타 공연도



ⓒ 양산시민신문


15일 오후 5시 북정동 삼성중학교(교장 김정복) 강당. 엄마와 아들, 아빠와 딸로 보이는 270여쌍의 커플들이 빽빽하게 객석을 메웠다.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퐁당퐁당’, ‘가위바위보’ 등 신나는 커플게임이 시작됐다. 이어 단체복을 맞춰 입은 교사들이 북을 가져와 북채로 신명나게 두들기는 ‘이색 난타’를 선보였다. 격렬한 비트에 박수와 웃음꽃이 터졌다.

삼성중이 올해 선보인 ‘새 졸업식’ 모습이다.

아버지와 맞벌이 부모들의 참여율을 높이고자 시간을 직장 업무가 끝나는 저녁으로 바꾸고, 시상식과 축사 위주의 식순도 고쳐 동영상과 공연으로 표현하게 해줬다.

김정복 교장은 “유쾌한 잔치 분위기 속에 새 출발을 준비하자는 취지로 행사를 마련했다”며 “최근 졸업시즌을 맞아 경찰까지 학교에 배치되는 등 졸업생들의 폭력적인 뒤풀이 행위가 심각한 청소년 사회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저녁 졸업식의 시도는 학부모는 물론 졸업생들의 대환영을 받았다”고 말했다.

삼성중은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문화 선도(졸업식ㆍ입학식) 시범학교’로 뽑혀 예산 지원을 받아 행사를 마련했다.

‘나만의 졸업 앨범’도 눈에 띄었다. 일률적으로 동일한 형식으로 만드는 기존의 졸업앨범에서 탈피해 졸업생이 직접 자신의 페이지를 꾸몄다. ‘자기 자신에게 쓰는 간단한 편지글’, ‘나의 단짝 친구’, ‘내가 존경하는 선생님’, ‘내 학창시절의 5대 사건’ 등 각양각색의 아이템으로 나만의 졸업앨범을 제작했다. 졸업 CD 역시 졸업생들이 직접 3년 동안의 사진을 수집하고 정리해 반별로 특색있는 동영상을 제작해 만들어졌다.

다양한 공연의 1, 2부 순서가 끝나고 이어 마련된 3부는 과거와 달리 큰 강당이 아닌 각 교실에서 진행됐다.
테마별 미니졸업식으로 준비된 이 시간에는 학생들 스스로가 졸업식의 주인공이 되어 장기자랑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평소 친구들과 선생님, 부모님에게 전하지 못했던 감사의 인사를 편지로 적어 낭송하면서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저녁 졸업식 외에도 기존의 졸업식과 다른 아름다운 졸업식이 많이 진행됐다.

북정초(교장 임인철)는 학교 강당이 아닌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꿈 가꾸리 빛 나누리 축제’를 개최, 졸업생들에게 아름다운 음악 선물을 선사했다. 학생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챔버 오케스트라’ 공연에 이어 ‘하모니 합창단’과 ‘부산시립교향악단’의 특별출연으로 공연의 맛과 멋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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