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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매몰지 침출수 양산도 ‘조심조심’..
사회

매몰지 침출수 양산도 ‘조심조심’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68호 입력 2011/02/22 09:28 수정 2011.02.22 09:28
상북지역 6천700여마리 매몰… 양산천 오염 우려

시 “하천과 300m 이상 떨어져 오염 가능성 희박”



이번에는 구제역 매몰지 침출수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구제역 여파로 양산지역에 6천700여마리의 가축이 매몰처리된 가운데 봄철 해빙기를 앞두고 매몰지 주변 침출수 유출 등의 우려가 제기돼 방역본부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양산시구제역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현재 구제역이 발생해 양성판정을 받은 농가는 모두 11건으로 늘어났다. 설 연휴가 끝난 지난 6일 이후 15일만에 농가로 급속히 확산된 것으로, 이틀에 약 한 곳씩 구제역 농가가 발생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살처분된 가축은 모두 6천703마리(돼지 6천628, 염소 74, 소 1)로 집계됐다. 이처럼 한 달 사이 수천 마리의 가축이 한꺼번에 매몰되며 매몰지 주변의 악취발생과 지하수 오염 등의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크다. 특히 상북지역 가운데 외석리와 내석리는 마을 간이상수도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어 식수원 오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매몰지가 구제역 매뉴얼에 따라 해당 농가 내에 만들어졌다. 이에 양산은 구제역 발생 농가인 상북면 좌삼리와 외석리에만 매몰지가 만들어진 상황. 지난 6일을 기점으로 이 지역에 구제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매몰지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때문에 강추위가 물러나면서 얼었던 매몰지 주변 땅이 녹을 경우 매몰지 유실로 인한 침출수 유출까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예견되고 있다.

더욱이 매몰지 주변에는 지방도1028호선을 따라 흐르는 내석천과 외석리를 관통하는 외석천 등의 하천이 양산천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어 자칫 양산천 오염으로까지 번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매몰지는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 하천과 30m 떨어진 곳을 선정해야 하는데, 현재 매몰지는 이들 하천과 300~500m 떨어진 곳으로 침출수로 인한 오염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또 “경남도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양산지역 매몰지 6곳에 대한 실태 점검을 실시한 결과 매몰지가 함몰된 지역이 한 곳 발견됐지만 현지보완이 이미 완료된 상황”이라며 “관측정과 우수 대비 배수로, U자 가스배출관 등은 매몰작업이 완료되는 농가 순으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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