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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 소금]진정한 아덴만 여명 작전..
오피니언

[빛과 소금]진정한 아덴만 여명 작전

양산시민신문 기자 368호 입력 2011/02/22 09:30 수정 2011.02.22 09:29



 
ⓒ 양산시민신문 
2011년 1월, 대한민국의 삼호해운 소속 선박 삼호 주얼리호가 해적들에게 피랍되었다. 대한민국 기업 소속의 선박이 납치되는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자, 대한민국 국민들 사이에서는 해적에 대한 몸값 지불을 반대하는 여론이 생겨났다.

대한민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에게 구출 작전을 지시하여, ‘아덴만 여명작전’이라고 불리는 작전이 개시되었다. 2011년 1월 21일, 대한민국의 최영함과 대한민국의 해군특수전여단(UDT/SEAL)이 투입되어, 약 5시간의 교전을 거쳐, 해적들을 제압하고 21명의 선원들을 전원 구출했다. 8명의 해적을 사살하고 5명을 생포했으며, 대한민국 해군의 사망자는 없었다.

대한민국 인질 중에 사망자는 없었으나, 석해균 선장이 복부에 관통상을 입었다. 석선장은 작전 과정에서 목숨을 걸고 기지를 발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석선장을 치료하기 위해 오만에 급파된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이국종 교수는 현지에 도착해서 판단한 결과 석 선장을 오만에 더 놔두면 사망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목숨을 걸고 석 선장을 지키겠다. 석 선장을 살리려면 당장 한국으로 데려가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국제 의료지원 서비스 기업인 인터내셔널SOS사가 운영하는 ‘에어 앰뷸런스’ 를 이용해 석 선장을 한국으로 이송하려 했다. 그러나 무려 40만 달러(4억4800만원 상당)나 드는 에어 앰뷸런스를 빌리는 것과 관련해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그는 결국 “내 돈이라도 낼 테니 꼭 임대해야 한다”고 주변사람들에게 말했다. 이러한 긴박한 상황을 한나라당 대표비서실장인 원희목 의원→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임태희 대통령실장→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라”는 취지의 지시를 했고,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등 정부 관계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정부 측은 석 선장을 데려오는 절차를 신속하게 매듭짓기 위해 오만 정부 측과 협의했다. 에어 앰뷸런스는 이 교수의 이름으로 빌리되 비용에 대해선 외교부가 지급 보증을 서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 교수와 원 의원의 전화가 이뤄진지 반나절 만에 이송이 결정된 것이다.

이 과정을 잘 아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교수의 석 선장을 살리겠다는 열정이 국가를 움직였다”고 전했다. 내 돈이라도 내겠다고 발 벗고 나서서 석선장을 치료하고 살려낸 이국종 교수야 말로 진정한 아덴만 여명 작전의 빛나는 주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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